‘조선 불황’에 거제 미분양 아파트 전국 최고

입력 2016.05.09 (12:24) 수정 2016.05.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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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업 불황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거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가격은 떨어지고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백 가구가 들어서는 경남 거제의 신축 중인 한 아파트.

대기업 브랜드의 아파트지만 20%가 미분양 상태입니다.

<인터뷰>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몇 군데가 한꺼번에 분양을 했어요. 그래서 미분양이 좀 더 (있는 거 같고요.) 그전에는 미분양 없었거든요."

1순위 청약 마감으로 승승장구하던 또 다른 유명 아파트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 열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겁니다.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가 아닌 곳은 더 심합니다.

입주를 1년 앞둔 이 아파트 2개 단지 5백여 가구 가운데 절반이 미분양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거제지역에 공사 중인 아파트 24곳 중 14곳에서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습니다.

경남 전체의 미분양 물량 30%가 거제에 몰린 건데 조선산업 불황의 여파가 큽니다.

아파트 가격도 지난해 7월보다 1% 하락해 전국 아파트 가격이 1.9% 오른 것과 대조적입니다.

다세대주택 빈방도 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가까운 이 원룸촌의 월세는 3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관계자 : "쓰리룸(방 세 칸)이 한 달에 140만 원 정도 임대가 됐는데, (요즘은) 100만 원정도에서 거래가 되고 있어서..."

하반기 구조조정도 가시화되고 있어 거제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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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불황’에 거제 미분양 아파트 전국 최고
    • 입력 2016-05-09 12:28:42
    • 수정2016-05-09 13:12:52
    뉴스 12
<앵커 멘트>

조선업 불황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거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가격은 떨어지고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백 가구가 들어서는 경남 거제의 신축 중인 한 아파트.

대기업 브랜드의 아파트지만 20%가 미분양 상태입니다.

<인터뷰>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몇 군데가 한꺼번에 분양을 했어요. 그래서 미분양이 좀 더 (있는 거 같고요.) 그전에는 미분양 없었거든요."

1순위 청약 마감으로 승승장구하던 또 다른 유명 아파트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 열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겁니다.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가 아닌 곳은 더 심합니다.

입주를 1년 앞둔 이 아파트 2개 단지 5백여 가구 가운데 절반이 미분양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거제지역에 공사 중인 아파트 24곳 중 14곳에서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습니다.

경남 전체의 미분양 물량 30%가 거제에 몰린 건데 조선산업 불황의 여파가 큽니다.

아파트 가격도 지난해 7월보다 1% 하락해 전국 아파트 가격이 1.9% 오른 것과 대조적입니다.

다세대주택 빈방도 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가까운 이 원룸촌의 월세는 3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관계자 : "쓰리룸(방 세 칸)이 한 달에 140만 원 정도 임대가 됐는데, (요즘은) 100만 원정도에서 거래가 되고 있어서..."

하반기 구조조정도 가시화되고 있어 거제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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