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수백만 원’ 고교 R&E…교육부 제동

입력 2016.05.10 (07:40) 수정 2016.05.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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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생이 특정 주제에 대해 연구해 소논문을 쓰는 이른바 R&E가 대학 입시에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고액 사교육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게 하겠다며 R&E 신청 공고를 냈는데 고액의 비용을 학부모가 부담하도록 해 교육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공립고등학교는 지난달 과학 R&E 공고를 냈습니다.

21개 정해진 주제 가운데 하나를 다섯달동안 연구한다는 내용입니다.

<차세대 염기서열법 기반의 암 유전체 분석 연구> 등 고등학교 교과수준에서 해결하기 쉽지 않은 주제들입니다.

대학 실습실과 지도 교수 등은 모두 학교에서 연결해 주지만, 팀당 4백만 원 정도 소요되는 비용은 학부모가 부담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녹취> 주소연(교감선생님) : "(R&E가) 일반학생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었고 정보가 부재한 학생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어서 그거를 개선하기 위해서 (학교가 나섰습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제동을 걸었습니다.

학생 스스로 주제를 찾고 연구하는 R&E는 적극 권장하지만, 학부모 부담 방식은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하고 실습 장비가 마땅치 않은 일반고등학교에서는 R&E를 지도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생과 학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수백만원이 넘는 사교육을 찾게됩니다.

<녹취> 학부모 : "100만 원도 있었고, 3백만 원도 있었고, 천차만별이에요."

교육부는 R&E가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전국적으로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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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0 07:57:31
    • 수정2016-05-10 08: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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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특정 주제에 대해 연구해 소논문을 쓰는 이른바 R&E가 대학 입시에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고액 사교육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게 하겠다며 R&E 신청 공고를 냈는데 고액의 비용을 학부모가 부담하도록 해 교육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공립고등학교는 지난달 과학 R&E 공고를 냈습니다.

21개 정해진 주제 가운데 하나를 다섯달동안 연구한다는 내용입니다.

<차세대 염기서열법 기반의 암 유전체 분석 연구> 등 고등학교 교과수준에서 해결하기 쉽지 않은 주제들입니다.

대학 실습실과 지도 교수 등은 모두 학교에서 연결해 주지만, 팀당 4백만 원 정도 소요되는 비용은 학부모가 부담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녹취> 주소연(교감선생님) : "(R&E가) 일반학생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었고 정보가 부재한 학생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어서 그거를 개선하기 위해서 (학교가 나섰습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제동을 걸었습니다.

학생 스스로 주제를 찾고 연구하는 R&E는 적극 권장하지만, 학부모 부담 방식은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하고 실습 장비가 마땅치 않은 일반고등학교에서는 R&E를 지도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생과 학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수백만원이 넘는 사교육을 찾게됩니다.

<녹취> 학부모 : "100만 원도 있었고, 3백만 원도 있었고, 천차만별이에요."

교육부는 R&E가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전국적으로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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