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폭언·폭행이 가장 빈번…흔들리는 교권

입력 2016.05.13 (21:39) 수정 2016.05.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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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 후면 스승의 날인데요.

선생님의 권위가 옛날 같지 않습니다.

교사에 대한 폭력 등 교권 침해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 특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가장 빈번하다고 합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학교에 찾아가 여교사 머리채를 잡고 흔듭니다.

딸에게 부당한 대우를 했다며 담임 교사를 폭행한 겁니다.

<녹취> "어디서 감히 나서. 어디다 대고 나서. 나서길!"

장애아와 2년 째 같은 반이 됐다며 담임 교체를 요구하기도 하고, 가정 방문 교사를 무단 주거 침입으로 고소한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피해 교사(음성변조) : "가슴이 두근거려서 한참 동안 손도 떨리고 그렇게 됩니다. 그게 금방 없어질 것 같지는 않아요."

한국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사례는 6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학부모의 교권 침해가 가장 많아 지난해 접수 건수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김희환(변호사/한국교총 ‘교권 침해’ 전담) : "학교에 무단으로 오셔서 폭언을 하시거나 다른 과도한 금전적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맞대응을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은겁니다."

이렇게 시달리다 보면 결국 교단을 떠나기도 합니다.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교사들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며 제도적 장치를 요구합니다.

<녹취> 학부모 : "익명으로 받아주는 그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을 좀 알려주는..."

교육 당국은 심각한 교권 침해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지만 무엇보다 교사와 학부모 간의 신뢰 회복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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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폭언·폭행이 가장 빈번…흔들리는 교권
    • 입력 2016-05-13 21:48:38
    • 수정2016-05-13 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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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 후면 스승의 날인데요.

선생님의 권위가 옛날 같지 않습니다.

교사에 대한 폭력 등 교권 침해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 특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가장 빈번하다고 합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학교에 찾아가 여교사 머리채를 잡고 흔듭니다.

딸에게 부당한 대우를 했다며 담임 교사를 폭행한 겁니다.

<녹취> "어디서 감히 나서. 어디다 대고 나서. 나서길!"

장애아와 2년 째 같은 반이 됐다며 담임 교체를 요구하기도 하고, 가정 방문 교사를 무단 주거 침입으로 고소한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피해 교사(음성변조) : "가슴이 두근거려서 한참 동안 손도 떨리고 그렇게 됩니다. 그게 금방 없어질 것 같지는 않아요."

한국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사례는 6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학부모의 교권 침해가 가장 많아 지난해 접수 건수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김희환(변호사/한국교총 ‘교권 침해’ 전담) : "학교에 무단으로 오셔서 폭언을 하시거나 다른 과도한 금전적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맞대응을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은겁니다."

이렇게 시달리다 보면 결국 교단을 떠나기도 합니다.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교사들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며 제도적 장치를 요구합니다.

<녹취> 학부모 : "익명으로 받아주는 그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을 좀 알려주는..."

교육 당국은 심각한 교권 침해에 대해서는 형사 고발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지만 무엇보다 교사와 학부모 간의 신뢰 회복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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