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강, 노벨상 수상자 제치고 맨부커상 첫 석권”

입력 2016.05.17 (10:45) 수정 2016.05.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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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자 외신들은 한국 작가의 첫 수상이라며, 이 책이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고 독창적"이라는 심사평을 자세히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수상작이 발표된 16일(현지시간) 한국 작가 한강과 한국어를 배운 지 6년 된 번역자 데버러 스미스가 노벨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무크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엘레나 페란트 등을 제치고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 책이 "서정적이면서도 통렬하다", "간결하면서도 아름답게 구성됐다", "아름다움과 공포가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전했다.

가디언은 또 한강은 이미 한국에서 여러 상을 받은 바 있는 성공한 작가라며, 번역자 스미스가 한국에서 발견한 첫 작가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지난 1월에도 리뷰를 통해 '채식주의자'를 "감각적이고 도발적이며, 격렬하다. 강렬한 이미지와 선명한 색채, 충격적인 질문으로 무르익었다"며 "한 문장 한 문장이 놀라운 경험"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대해 "올해 나온 가장 에로틱한 소설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세 명의 화자로 구성된 이 소설은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으로 시작하지만, 주인공 영혜의 저항이 점점 기이하고 놀라워지면서 외견상 정상적으로 보이던 관계가 폭력과 욕망의 소용돌이로 변한다고 '채식주의자'를 소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이 치밀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책은 독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며 꿈에도 나올 수 있다"며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은 스미스의 번역은 매 순간 아름다움과 공포가 묘하게 섞인 이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한 보이드 턴킨 심사위원장의 평도 덧붙였다.

AP 통신과 AFP 통신도 한강이 2005년 인터내셔널 부문 신설 이후 처음 후보에 오른 한국 작가라며 수상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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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자 외신들은 한국 작가의 첫 수상이라며, 이 책이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고 독창적"이라는 심사평을 자세히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수상작이 발표된 16일(현지시간) 한국 작가 한강과 한국어를 배운 지 6년 된 번역자 데버러 스미스가 노벨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무크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엘레나 페란트 등을 제치고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 책이 "서정적이면서도 통렬하다", "간결하면서도 아름답게 구성됐다", "아름다움과 공포가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전했다. 가디언은 또 한강은 이미 한국에서 여러 상을 받은 바 있는 성공한 작가라며, 번역자 스미스가 한국에서 발견한 첫 작가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지난 1월에도 리뷰를 통해 '채식주의자'를 "감각적이고 도발적이며, 격렬하다. 강렬한 이미지와 선명한 색채, 충격적인 질문으로 무르익었다"며 "한 문장 한 문장이 놀라운 경험"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대해 "올해 나온 가장 에로틱한 소설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세 명의 화자로 구성된 이 소설은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으로 시작하지만, 주인공 영혜의 저항이 점점 기이하고 놀라워지면서 외견상 정상적으로 보이던 관계가 폭력과 욕망의 소용돌이로 변한다고 '채식주의자'를 소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이 치밀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책은 독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며 꿈에도 나올 수 있다"며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은 스미스의 번역은 매 순간 아름다움과 공포가 묘하게 섞인 이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한 보이드 턴킨 심사위원장의 평도 덧붙였다. AP 통신과 AFP 통신도 한강이 2005년 인터내셔널 부문 신설 이후 처음 후보에 오른 한국 작가라며 수상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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