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군인 500여 명 ‘보험 사기’…180억 타내

입력 2016.05.18 (12:22) 수정 2016.05.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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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수부대원을 포함한 전·현직 군인 500여 명이 고액의 보험에 가입한 뒤 허위 장해 진단서로 보험금을 타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이들에게 지급된 보험금만 180억원에 이릅니다.

황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상대방에게 두 팔을 올려보게 합니다.

<녹취> "자, 이렇게 올려보세요. 그렇게 하면 안되지~ (여기가 너무 아파가지고...) 이렇게 가야돼."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 받기 전 의심을 받지 않도록 연습하는 장면입니다.

이렇게 발급받은 허위 진단서로 고액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전현직 군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 대상만 모두 530여 명. 이 가운데 300여 명은 특수부대 출신입니다.

특수부대 출신의 보험 설계사가 후배 대원들을 찾아가 목돈을 마련해주겠다며 고액의 보험에 가입시켰습니다.

가입한 뒤에는 원래 가지고 있던 질환을 훈련을 하다 다친 것처럼 속이는 등 병원에서 장해 진단서를 받아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최대 50만 원의 수수료를 받고 진단서 발급을 도와줬고, 엑스레이 촬영을 할 때 발목 등을 잡아당겨 장해가 있는 것처럼 사진을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지급된 보험금만 18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보험 사기 혐의로 모집 총책인 26살 황 모씨를 구속하고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보험 가입자와 진단서를 발급해 준 의사 등 57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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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직 군인 500여 명 ‘보험 사기’…180억 타내
    • 입력 2016-05-18 12:23:55
    • 수정2016-05-18 13: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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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수부대원을 포함한 전·현직 군인 500여 명이 고액의 보험에 가입한 뒤 허위 장해 진단서로 보험금을 타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동안 이들에게 지급된 보험금만 180억원에 이릅니다.

황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상대방에게 두 팔을 올려보게 합니다.

<녹취> "자, 이렇게 올려보세요. 그렇게 하면 안되지~ (여기가 너무 아파가지고...) 이렇게 가야돼."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 받기 전 의심을 받지 않도록 연습하는 장면입니다.

이렇게 발급받은 허위 진단서로 고액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전현직 군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 대상만 모두 530여 명. 이 가운데 300여 명은 특수부대 출신입니다.

특수부대 출신의 보험 설계사가 후배 대원들을 찾아가 목돈을 마련해주겠다며 고액의 보험에 가입시켰습니다.

가입한 뒤에는 원래 가지고 있던 질환을 훈련을 하다 다친 것처럼 속이는 등 병원에서 장해 진단서를 받아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최대 50만 원의 수수료를 받고 진단서 발급을 도와줬고, 엑스레이 촬영을 할 때 발목 등을 잡아당겨 장해가 있는 것처럼 사진을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지급된 보험금만 18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보험 사기 혐의로 모집 총책인 26살 황 모씨를 구속하고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보험 가입자와 진단서를 발급해 준 의사 등 570여 명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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