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때 모든 희생자 추모”

<앵커 멘트>

오는 27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에는 한국인과 일본인 등 원자폭탄 투하로 피해를 입은 모든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 방문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는 27일,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 배경 설명에 나선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은 과거보다는 미래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미 국무부 차관보) : "방문의 목적은 과거사를 다시 끄집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섭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인 피폭 희생자 위령비 방문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인 일정을 알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원폭 투하로 수많은 일본인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다른 아시아인들도 희생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은 이들 모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서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대니얼 크리튼브링크(미 백악관 NSC 아태 담당 선임보좌관) :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기간 뭘 하든지, 오직 한 가지 목적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인 위령비 방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국내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정부의 관심사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앞두고 한일 양국간 치열한 물밑 외교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