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메르스 1년…병원 응급실 달라졌을까
입력 2016.05.19 (21:37)
수정 2016.05.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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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작년 5월 20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벌써 병원 세 곳을 다녀온 뒤였으니, 바이러스는 빠르게 번져갔고 16개 병원에서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38명이 목숨을 잃어 치사율은 20.4%를 기록했습니다.
만 6천명 넘게 격리당했고, 200일 넘게 온 나라가 공포에 떨었습니다.
허술했던 감염 관리 체계와 우리 나라만의 독특한 병 문안 문화, 그리고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 등 뼈아프게 반성하고 고쳐야 할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꼭 1년 지난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메르스 전파의 최대 진원지였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입니다.
<녹취> "입 좀 오므리시고, 후 하고 내쉬세요, 아버님."
이젠 응급실 밖 진료소에서 먼저 건강 상태와 여행 이력을 확인 받아야 합니다.
호흡기 증상이 의심되면 격리 병동에서 따로 진료를 받습니다.
누구나 드나들던 응급실은 출입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고, 칸막이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던 침상 사이엔 두꺼운 벽이 생겼습니다.
또 다른 대형병원도 최근 응급실 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달았습니다.
들어오는 사람의 체온을 잰 뒤, 열이 있으면 격리 병동으로 보냅니다.
침상 간격도 넓혔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적극적으로 감염 관리를 하는 병원은 많지 않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병상 45개가 다 찼습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너무 힘들어. 많이 밀려 있으니까 더 기다리겠지. 검사도 나흘인가 닷새 만에 받았어."
면회 시간이 아닌데도 문병객들이 자유롭게 입원실을 드나듭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6시부터라고 써 있는데요. 그거 그렇게 지키는 것 같지 않은데."
메르스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은 약 10조 원.
엄청난 비용을 치렀지만 병원 체계도, 우리 의식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작년 5월 20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벌써 병원 세 곳을 다녀온 뒤였으니, 바이러스는 빠르게 번져갔고 16개 병원에서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38명이 목숨을 잃어 치사율은 20.4%를 기록했습니다.
만 6천명 넘게 격리당했고, 200일 넘게 온 나라가 공포에 떨었습니다.
허술했던 감염 관리 체계와 우리 나라만의 독특한 병 문안 문화, 그리고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 등 뼈아프게 반성하고 고쳐야 할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꼭 1년 지난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메르스 전파의 최대 진원지였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입니다.
<녹취> "입 좀 오므리시고, 후 하고 내쉬세요, 아버님."
이젠 응급실 밖 진료소에서 먼저 건강 상태와 여행 이력을 확인 받아야 합니다.
호흡기 증상이 의심되면 격리 병동에서 따로 진료를 받습니다.
누구나 드나들던 응급실은 출입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고, 칸막이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던 침상 사이엔 두꺼운 벽이 생겼습니다.
또 다른 대형병원도 최근 응급실 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달았습니다.
들어오는 사람의 체온을 잰 뒤, 열이 있으면 격리 병동으로 보냅니다.
침상 간격도 넓혔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적극적으로 감염 관리를 하는 병원은 많지 않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병상 45개가 다 찼습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너무 힘들어. 많이 밀려 있으니까 더 기다리겠지. 검사도 나흘인가 닷새 만에 받았어."
면회 시간이 아닌데도 문병객들이 자유롭게 입원실을 드나듭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6시부터라고 써 있는데요. 그거 그렇게 지키는 것 같지 않은데."
메르스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은 약 10조 원.
엄청난 비용을 치렀지만 병원 체계도, 우리 의식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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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리포트] 메르스 1년…병원 응급실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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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19 21:39:56
- 수정2016-05-20 10:11:13
<앵커 멘트>
작년 5월 20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벌써 병원 세 곳을 다녀온 뒤였으니, 바이러스는 빠르게 번져갔고 16개 병원에서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38명이 목숨을 잃어 치사율은 20.4%를 기록했습니다.
만 6천명 넘게 격리당했고, 200일 넘게 온 나라가 공포에 떨었습니다.
허술했던 감염 관리 체계와 우리 나라만의 독특한 병 문안 문화, 그리고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 등 뼈아프게 반성하고 고쳐야 할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꼭 1년 지난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정다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메르스 전파의 최대 진원지였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입니다.
<녹취> "입 좀 오므리시고, 후 하고 내쉬세요, 아버님."
이젠 응급실 밖 진료소에서 먼저 건강 상태와 여행 이력을 확인 받아야 합니다.
호흡기 증상이 의심되면 격리 병동에서 따로 진료를 받습니다.
누구나 드나들던 응급실은 출입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고, 칸막이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던 침상 사이엔 두꺼운 벽이 생겼습니다.
또 다른 대형병원도 최근 응급실 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달았습니다.
들어오는 사람의 체온을 잰 뒤, 열이 있으면 격리 병동으로 보냅니다.
침상 간격도 넓혔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적극적으로 감염 관리를 하는 병원은 많지 않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병상 45개가 다 찼습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너무 힘들어. 많이 밀려 있으니까 더 기다리겠지. 검사도 나흘인가 닷새 만에 받았어."
면회 시간이 아닌데도 문병객들이 자유롭게 입원실을 드나듭니다.
<녹취> 환자 보호자(음성변조) : "6시부터라고 써 있는데요. 그거 그렇게 지키는 것 같지 않은데."
메르스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은 약 10조 원.
엄청난 비용을 치렀지만 병원 체계도, 우리 의식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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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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