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미국 군무원, 일본 여성 살해 파문

입력 2016.05.21 (06:38) 수정 2016.05.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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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일 미군기지의 74%가 집중돼 있는 오키나와에서 일본인 여성이 미국인 군무원에 의해 살해당하는 강력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다음주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앞두고 대형악재가 터지자 아베 정부는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저녁 오키나와 우루마시에서 산책을 나갔던 회사원 20살 시마부쿠로씨가 실종됐습니다.

그녀는 3주만에 실종현장 부근 잡목림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살해 용의자는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서 군무원으로 일하는 32살 미국인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또다시 미군 관련자의 강력범죄가 일어나자 오키나와 전역이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녹취> 오키나와 주민 :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요. 왜 오키나와 사람만 이런 일을 겪어야 합니까"

<녹취> 오키나와 주민 : "미군이 주둔하는 한 이런 비극이 또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분노한 주민들은 미군 기지 앞에서 "일본을 떠나라"고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다음주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앞두고 사건 파문이 확산되자 아베 총리는 당혹감속에 서둘러 항의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총리) : "큰 분노를 느낍니다. 향후 재발방지 대책 등 엄정한 대응을 미국측에 요구할 것입니다."

난처한 입장에 놓인 미국 국방부도 비극적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현지 수사에 전면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헤노코 미군기지 신설 등 오키나와 주민들의 미군기지 반대운동에 기름을 끼얹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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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키나와 미국 군무원, 일본 여성 살해 파문
    • 입력 2016-05-21 07:01:51
    • 수정2016-05-21 10: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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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일 미군기지의 74%가 집중돼 있는 오키나와에서 일본인 여성이 미국인 군무원에 의해 살해당하는 강력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다음주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앞두고 대형악재가 터지자 아베 정부는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저녁 오키나와 우루마시에서 산책을 나갔던 회사원 20살 시마부쿠로씨가 실종됐습니다.

그녀는 3주만에 실종현장 부근 잡목림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살해 용의자는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서 군무원으로 일하는 32살 미국인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또다시 미군 관련자의 강력범죄가 일어나자 오키나와 전역이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녹취> 오키나와 주민 :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요. 왜 오키나와 사람만 이런 일을 겪어야 합니까"

<녹취> 오키나와 주민 : "미군이 주둔하는 한 이런 비극이 또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분노한 주민들은 미군 기지 앞에서 "일본을 떠나라"고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다음주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앞두고 사건 파문이 확산되자 아베 총리는 당혹감속에 서둘러 항의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총리) : "큰 분노를 느낍니다. 향후 재발방지 대책 등 엄정한 대응을 미국측에 요구할 것입니다."

난처한 입장에 놓인 미국 국방부도 비극적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현지 수사에 전면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헤노코 미군기지 신설 등 오키나와 주민들의 미군기지 반대운동에 기름을 끼얹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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