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잇단 대화 공세…국방부 “비핵화 최우선”

입력 2016.05.22 (21:04) 수정 2016.05.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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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인민무력부 통지문을 통해 남북군사회담 실무접촉을 제안해 왔습니다.

<녹취> 북한 인민무력부 통지문(어제) : "북남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5월 말 또는 6월 초에 편리한 날짜와 장소에서 가지자는 것을 제의한다."

북한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분위기 조성을 회담 명분으로 내세웠는데요.

김정은이 7차 당대회에서 군사회담 개최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국방위원회가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김기남이 담화를 발표하는 등 잇달아 대화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북한의 노림수가 뭔지 궁금해 지는데요,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화 공세에 대한 우리 군당국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북한과의 군사 대화는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이틀 전 북한 국방위원회의 군사회담 개최 제안도 선전 공세에 불과하다며 일축했습니다.

북한의 대화 제의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근원인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맹목적으로 대화만 외치고 있고, 통지문 발송 2시간 만에 내용을 공개하는 등 신뢰구축과 거리가 먼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의 대화 공세에는 노림수도 깔려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북 제재안을 담은 유엔결의 2270호에 대한 유엔 회원국들의 이행보고서 제출 시한이 임박하면서 중립국인 스위스에 이어 러시아까지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상황이 되자 국면 전환에 나섰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국제 공조의 균열과 남남갈등 유발, 더불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것을 전술적으로 보이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한 만큼, 북한은 군사회담이 열리더라도 핵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서해 NLL 무효화 등 상투적인 억지 주장만 되풀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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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2 21:05:39
    • 수정2016-05-22 22: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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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인민무력부 통지문을 통해 남북군사회담 실무접촉을 제안해 왔습니다.

<녹취> 북한 인민무력부 통지문(어제) : "북남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5월 말 또는 6월 초에 편리한 날짜와 장소에서 가지자는 것을 제의한다."

북한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분위기 조성을 회담 명분으로 내세웠는데요.

김정은이 7차 당대회에서 군사회담 개최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국방위원회가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김기남이 담화를 발표하는 등 잇달아 대화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북한의 노림수가 뭔지 궁금해 지는데요,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화 공세에 대한 우리 군당국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북한과의 군사 대화는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가능하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이틀 전 북한 국방위원회의 군사회담 개최 제안도 선전 공세에 불과하다며 일축했습니다.

북한의 대화 제의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근원인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맹목적으로 대화만 외치고 있고, 통지문 발송 2시간 만에 내용을 공개하는 등 신뢰구축과 거리가 먼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의 대화 공세에는 노림수도 깔려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북 제재안을 담은 유엔결의 2270호에 대한 유엔 회원국들의 이행보고서 제출 시한이 임박하면서 중립국인 스위스에 이어 러시아까지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상황이 되자 국면 전환에 나섰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국제 공조의 균열과 남남갈등 유발, 더불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것을 전술적으로 보이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한 만큼, 북한은 군사회담이 열리더라도 핵문제는 언급하지 않고,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서해 NLL 무효화 등 상투적인 억지 주장만 되풀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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