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팔색조’…국내 개체수 늘어

입력 2016.05.23 (06:54) 수정 2016.05.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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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팔색조는 매년 이맘때 쯤 제주와 남해안 등지에서 발견되곤 하는데요.

올해는 평소보다 많은 팔색조 수십여 쌍이 제주에 둥지를 틀었다고 합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갈색 머리에 녹색 등, 하늘색 날개에 붉은 배까지,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멸종위기 2등급이자 천연기념물, 팔색조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번식을 위해 머나먼 동남아에서 제주를 찾았습니다.

이 자그만한 팔색조는 지난 주말 비바람에 조난됐다 겨우 생명을 건졌습니다.

<인터뷰> 김윤기(수의사/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 "자연 복귀시키기 전에 신체 계측이라고 해서 계측 작업을 했고요. 생태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 가락지(인식 링)를 채웠습니다."

매년 5월이면 한반도로 날아드는 팔색조는 15년 전 41쌍에서 올해는 60쌍 가량이 제주에 신혼 둥지를 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남해안 지역에서도 40여 쌍이 발견되는 등, 한반도를 찾는 팔색조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녹취> 김은미(박사/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 "숲이 계속 일정 정도 규모로 성장했고요. (팔색조 서식에) 좋은 조건으로 숲이 복원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제주를 찾은 팔색조 세마리가 창문에 부딪혀 구조되는 등 서식 공간이 점차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동원(사육사/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 "(최근에) 숲 안에 건물들이 들어 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많이 그런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만여 마리도 남지 않았다는 희귀새 팔색조, 올해도 제주의 숲을 찾아 신비로운 울음소리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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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기념물 ‘팔색조’…국내 개체수 늘어
    • 입력 2016-05-23 06:58:11
    • 수정2016-05-23 07:21: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팔색조는 매년 이맘때 쯤 제주와 남해안 등지에서 발견되곤 하는데요.

올해는 평소보다 많은 팔색조 수십여 쌍이 제주에 둥지를 틀었다고 합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갈색 머리에 녹색 등, 하늘색 날개에 붉은 배까지,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멸종위기 2등급이자 천연기념물, 팔색조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번식을 위해 머나먼 동남아에서 제주를 찾았습니다.

이 자그만한 팔색조는 지난 주말 비바람에 조난됐다 겨우 생명을 건졌습니다.

<인터뷰> 김윤기(수의사/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 "자연 복귀시키기 전에 신체 계측이라고 해서 계측 작업을 했고요. 생태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 가락지(인식 링)를 채웠습니다."

매년 5월이면 한반도로 날아드는 팔색조는 15년 전 41쌍에서 올해는 60쌍 가량이 제주에 신혼 둥지를 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남해안 지역에서도 40여 쌍이 발견되는 등, 한반도를 찾는 팔색조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녹취> 김은미(박사/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 "숲이 계속 일정 정도 규모로 성장했고요. (팔색조 서식에) 좋은 조건으로 숲이 복원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제주를 찾은 팔색조 세마리가 창문에 부딪혀 구조되는 등 서식 공간이 점차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동원(사육사/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 "(최근에) 숲 안에 건물들이 들어 오고 있잖아요, 그래서 많이 그런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만여 마리도 남지 않았다는 희귀새 팔색조, 올해도 제주의 숲을 찾아 신비로운 울음소리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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