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요리시 초미세먼지 ‘비상’…최대 25배 ↑

입력 2016.05.23 (21:24) 수정 2016.05.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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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폐된 주방에서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면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가 나온다는 건 이제는 상식이 됐죠?

정부가 조사해 보니 기준치의 최대 25배가 넘게 나오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조리할 때 위험한지, 위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갈치 토막을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올리자 5분 만에 메케한 연기가 피오릅니다.

다시 5분이 지나자 110마이크로그램였던 초미세먼지 농도가 순식간에 2000을 넘어섭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수준의 20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인터뷰> 이지혜(서울시 망원동) : "생선 구울 때 항상 냄새가 많이 나니까 냄새에는 항상 신경을 썼는데, 연기 나는 것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환경부가 환기를 하지 않고 주방을 밀폐시킨 뒤, 음식을 요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 물질 배출량을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고등어는 2천2백 마이크로그램으로 '주의보' 수준의 25배가량의 초미세먼지를 발생시켰습니다.

삼겹살을 구울 땐 15배, 계란 프라이는 12배 볶음밥은 2배 넘는 초미세먼지를 내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함께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와 일산화탄소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장은경(한국건설기술연구원) : "포름알데히드는 눈과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고요, 일산화탄소 같은 경우는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든 전기 인덕션이든 요리기구와는 상관 없이 오염물질 배출 정도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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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①] 요리시 초미세먼지 ‘비상’…최대 25배 ↑
    • 입력 2016-05-23 21:27:52
    • 수정2016-05-24 10: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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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폐된 주방에서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면 1급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가 나온다는 건 이제는 상식이 됐죠? 정부가 조사해 보니 기준치의 최대 25배가 넘게 나오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조리할 때 위험한지, 위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갈치 토막을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올리자 5분 만에 메케한 연기가 피오릅니다. 다시 5분이 지나자 110마이크로그램였던 초미세먼지 농도가 순식간에 2000을 넘어섭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수준의 20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인터뷰> 이지혜(서울시 망원동) : "생선 구울 때 항상 냄새가 많이 나니까 냄새에는 항상 신경을 썼는데, 연기 나는 것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환경부가 환기를 하지 않고 주방을 밀폐시킨 뒤, 음식을 요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 물질 배출량을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고등어는 2천2백 마이크로그램으로 '주의보' 수준의 25배가량의 초미세먼지를 발생시켰습니다. 삼겹살을 구울 땐 15배, 계란 프라이는 12배 볶음밥은 2배 넘는 초미세먼지를 내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함께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와 일산화탄소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장은경(한국건설기술연구원) : "포름알데히드는 눈과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고요, 일산화탄소 같은 경우는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가스레인지든 전기 인덕션이든 요리기구와는 상관 없이 오염물질 배출 정도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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