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방문’ 오바마, 무기 금수 해제…中 반발

입력 2016.05.23 (21:40) 수정 2016.05.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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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과거 전쟁을 치렀던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전면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중국은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 대통령이 과거 적국이었던 땅을 밟았습니다.

41년 전 베트남 전쟁이 끝난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선 세번 째 방문, 이번엔 무기 금수 조치 전면 해제라는 파격적인 선물 보따리를 풀며 양국 관계의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번 조치를 통해 베트남은 자국 안보를 위해 필요한 무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군비 증강이 절실했던 베트남도 이에 화답하는 분위기입니다.

당장 미군의 베트남 중남부 깜라인 만 이용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깜라인 만은 중국-베트남 간 영유권 분쟁지에서 각각 550km 정도 떨어진 동남아의 군사 요충지입니다.

미군으로선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사이에 두고 베트남과 필리핀에 군사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는 셈입니다.

두 나라의 밀착 행보에 중국 정부는 경계감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무기 금수 해제같은 문제들의 해결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이익이 되는 방향이 되길 희망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양국의 적대적 유산을 청산하는 한편,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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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방문’ 오바마, 무기 금수 해제…中 반발
    • 입력 2016-05-23 21:42:46
    • 수정2016-05-23 22: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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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과거 전쟁을 치렀던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전면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중국은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미 대통령이 과거 적국이었던 땅을 밟았습니다.

41년 전 베트남 전쟁이 끝난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선 세번 째 방문, 이번엔 무기 금수 조치 전면 해제라는 파격적인 선물 보따리를 풀며 양국 관계의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번 조치를 통해 베트남은 자국 안보를 위해 필요한 무기를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군비 증강이 절실했던 베트남도 이에 화답하는 분위기입니다.

당장 미군의 베트남 중남부 깜라인 만 이용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깜라인 만은 중국-베트남 간 영유권 분쟁지에서 각각 550km 정도 떨어진 동남아의 군사 요충지입니다.

미군으로선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사이에 두고 베트남과 필리핀에 군사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는 셈입니다.

두 나라의 밀착 행보에 중국 정부는 경계감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무기 금수 해제같은 문제들의 해결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이익이 되는 방향이 되길 희망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양국의 적대적 유산을 청산하는 한편,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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