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홍삼음료, 당분 주의보!

<앵커 멘트>

요즘 자녀들에게 탄산음료나 주스 대신 홍삼 음료를 먹이시는 분들 많은데요.

그런데 이 홍삼 음료에 당분이 과다하게 들어있거나 홍삼 성분이 거의 없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면역력을 길러주고 혈액 흐름과 기억력을 좋게 해준다는 홍삼.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게 쓴 맛을 없앤 홍삼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종희(서울시 강남구) : "홍삼 하면 좋은 인식이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탄산음료 이런 것보다는 아이들한테 건강에 좋지 않을까 홍삼 음료가..."

그런데 어린이 홍삼음료 가운데 상당수가 지나치게 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어린이 홍삼음료 20개를 분석한 결과 7개 제품에 10g 이상의 당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살 이하 남자 어린이 하루 적정 당류 섭취량의 3분의 1이 들어있는 셈입니다.

이 홍삼 음료에 들어있는 당분의 양은 이 초콜렛 과자 하나의 당분 함량과 비슷합니다.

정작 홍삼 성분은 매우 적게 들어 있었습니다.

조사 대상 제품 중 절반 이상이 홍삼의 지표성분,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1mg 미만이었습니다.

어린이는 하루 1.2mg 이상의 진세노사이드를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송은(한국소비자원 차장) : "어린이 홍삼 음료는 그냥 음료입니다. 홍삼 성분이 들어있는 것을 꼭 섭취하겠다, 하는 경우에는 관리가 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을 드셔야 하고..."

소비자원은 홍삼 음료를 마시기 전 제품에 홍삼 성분과 당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