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페루 아마존 ‘수은 오염’…60일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6.05.25 (07:23) 수정 2016.05.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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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페루 정부가 아마존 지역에서 불법 금 채굴행위로 인한 수은 오염이 심각한 상태라며 6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40% 넘는 주민이 수은 오염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과 인접한 페루 아마존 지역에서 불법 채굴업자들이 금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수만 명이 넘는 불법 채굴업자들은 강과 습지에서 금 채굴작업을 하면서 암석과 금속을 분리하기 위해 수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아마존 지역 강에 버리는 수은은 연간 40톤에 달합니다.

페루 환경부는 역학조사 결과 강과 물고기는 물론 사람에게서도 심각한 수은 중독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염된 강의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일부 원주민들의 경우 기준치의 여섯 배에 달하는 수은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비달(페루 환경부 장관) : "마드레 데 디오스 지역 주민 41%가 수은 오염에 노출됐습니다.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페루 정부는 이에 따라 마드레 데 디오스 지역에 6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정부는 이 지역에 오염되지 않은 물고기를 공급하고, 의료진을 급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페루 전체 금의 15%를 불법 채굴업자들이 생산하고 있어서, 만연한 불법 채굴을 뿌리뽑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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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페루 아마존 ‘수은 오염’…60일 비상사태 선포
    • 입력 2016-05-25 07:32:20
    • 수정2016-05-25 09: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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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페루 정부가 아마존 지역에서 불법 금 채굴행위로 인한 수은 오염이 심각한 상태라며 6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40% 넘는 주민이 수은 오염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과 인접한 페루 아마존 지역에서 불법 채굴업자들이 금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수만 명이 넘는 불법 채굴업자들은 강과 습지에서 금 채굴작업을 하면서 암석과 금속을 분리하기 위해 수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아마존 지역 강에 버리는 수은은 연간 40톤에 달합니다. 페루 환경부는 역학조사 결과 강과 물고기는 물론 사람에게서도 심각한 수은 중독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염된 강의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일부 원주민들의 경우 기준치의 여섯 배에 달하는 수은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비달(페루 환경부 장관) : "마드레 데 디오스 지역 주민 41%가 수은 오염에 노출됐습니다.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페루 정부는 이에 따라 마드레 데 디오스 지역에 6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정부는 이 지역에 오염되지 않은 물고기를 공급하고, 의료진을 급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페루 전체 금의 15%를 불법 채굴업자들이 생산하고 있어서, 만연한 불법 채굴을 뿌리뽑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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