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용, 시진핑 주석 면담…입장차 확인

입력 2016.06.02 (06:03) 수정 2016.06.0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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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핵문제 관련해서는 양국 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리수용 부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느냐가 관심사였는데, 만나긴 만났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어제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과 면담했습니다.

면담은 20분가량 이뤄졌는데요, 리수용은 김정은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김정은 방중을 포함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관련 국가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지역 평화 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성 메시지로 분석됩니다.

특히 북한이 추진하는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에 대해 중국은 비핵화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양국 간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질문>
양국의 온도차를 확인했다는건데 그런데 왜 시 주석이 리수용을 면담했는지가 궁금한데요.

<답변>
네, 북한 고위급 인사가 시진핑 주석을 면담한 것은 지난 2013년 5월 최룡해가 특사로 와서 만난 지 3년만입니다.

또 핵실험 후 첫 고위급 인사여서 리수용의 방문은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제재를 하면서도 줄곧 핵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한미일의 공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북한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관리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리수용의 면담을 허용했지만, 한반도 비핵화 라는 중국의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북한을 압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북한 입장에서도 입장차를 확인하긴 했지만 시 주석을 면담했고, 중국이 조어대 숙소 제공 등 의전에 나름 성의를 보인 것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중간의 대화의 물꼬는 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특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과거와 같은 북중 간 긴밀한 관계의 복원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리 부위원장은 오늘 오후 2시 고려항공편으로 북한으로 돌아갑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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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02 06:03:51
    • 수정2016-06-02 07:18:3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핵문제 관련해서는 양국 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리수용 부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느냐가 관심사였는데, 만나긴 만났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어제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과 면담했습니다.

면담은 20분가량 이뤄졌는데요, 리수용은 김정은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김정은 방중을 포함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관련 국가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지역 평화 안정을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성 메시지로 분석됩니다.

특히 북한이 추진하는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에 대해 중국은 비핵화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양국 간 온도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질문>
양국의 온도차를 확인했다는건데 그런데 왜 시 주석이 리수용을 면담했는지가 궁금한데요.

<답변>
네, 북한 고위급 인사가 시진핑 주석을 면담한 것은 지난 2013년 5월 최룡해가 특사로 와서 만난 지 3년만입니다.

또 핵실험 후 첫 고위급 인사여서 리수용의 방문은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제재를 하면서도 줄곧 핵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한미일의 공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북한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관리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리수용의 면담을 허용했지만, 한반도 비핵화 라는 중국의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북한을 압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북한 입장에서도 입장차를 확인하긴 했지만 시 주석을 면담했고, 중국이 조어대 숙소 제공 등 의전에 나름 성의를 보인 것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중간의 대화의 물꼬는 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특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과거와 같은 북중 간 긴밀한 관계의 복원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리 부위원장은 오늘 오후 2시 고려항공편으로 북한으로 돌아갑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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