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 “강제연행 中 피해자 700억 보상…한국은 외면”

입력 2016.06.02 (06:17) 수정 2016.06.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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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미쓰비시가 2차 대전 당시 강제노동과 관련해 중국인 피해자들에게 7백억 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보상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에 대해서는 `한일협정`으로 모든 배상이 끝났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미쓰비시가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보상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보상금은 1인당 천8백여 만 원씩입니다.

전체 보상 규모는 3천7백여 명에 752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중국과의 배상 문제에 대해 1972년의 중일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 측이 국가와 개인의 배상 청구권을 포기했다는 입장을 표명해왔습니다.

또 일본 최고 재판소가 중국인 피해자의 배상 청구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미쓰비시가 이번에 자발적으로 보상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중인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미쓰비시`는 중국에 비해 한국 피해자가 훨씬 많지만 한일협정으로 모든 배상이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홍철(홋카이도 포럼 공동대표) : "현재까지 유족을 찾지 못하고 일본 사찰에 봉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시민단체들까지 나서 올해로 9년째 매주 금요일마다 미쓰비시 본사 앞에서 한국인 강제징용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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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미쓰비시 “강제연행 中 피해자 700억 보상…한국은 외면”
    • 입력 2016-06-02 06:17:39
    • 수정2016-06-02 08: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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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미쓰비시가 2차 대전 당시 강제노동과 관련해 중국인 피해자들에게 7백억 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보상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에 대해서는 `한일협정`으로 모든 배상이 끝났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미쓰비시가 중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보상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보상금은 1인당 천8백여 만 원씩입니다.

전체 보상 규모는 3천7백여 명에 752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중국과의 배상 문제에 대해 1972년의 중일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 측이 국가와 개인의 배상 청구권을 포기했다는 입장을 표명해왔습니다.

또 일본 최고 재판소가 중국인 피해자의 배상 청구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미쓰비시가 이번에 자발적으로 보상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중인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도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미쓰비시`는 중국에 비해 한국 피해자가 훨씬 많지만 한일협정으로 모든 배상이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홍철(홋카이도 포럼 공동대표) : "현재까지 유족을 찾지 못하고 일본 사찰에 봉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시민단체들까지 나서 올해로 9년째 매주 금요일마다 미쓰비시 본사 앞에서 한국인 강제징용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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