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컨테이너 교실’ 폼알데하이드 3배 검출

입력 2016.06.02 (21:41) 수정 2016.06.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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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시 뉴스는 지난달 때 이른 불볕 더위 속에 컨테이너 교실에서 생활하는, 경기도 용인의 한 중학교 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컨테이너 교실의 공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3배 넘게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연관기사]☞ [뉴스9] 뙤약볕 속 컨테이너 교실…“덥고 불안해요”(2016.5.19)

<리포트>

경기도 용인 원삼중학교의 컨테이너 교실입니다.

기존 학교 건물이 안전도 최하 등급 판정을 받아 임시로 지어진 이 곳에서 수업받는 학생들 대부분이 피부는 물론 호흡기 질환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원삼중 1학년생 : "숨 쉬는 것도 어떨 땐 힘들기도 하고 눈이 많이 따가워요."

지난달 20일 학교에서 측정한 실내공기질 보고서입니다.

3학년 2반 교실과 기술실, 보건실 모두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학교보건법상의 기준치를 넘어섰고, 특히 교실의 경우 기준치의 3배를 초과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자 용인교육청은 모든 교실에 4천 3백여 만 원을 들여 이같은 공기순환기를 설치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공기순환기 설치 이후 다시 측정한 폼알데하이드 수치입니다.

3학년 2반 교실은 기준치의 2.5배에 달합니다.

기준치가 넘는 폼알데하이드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신경계 이상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인터뷰> 박재범(아주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장기간 노출 시) 천식·폐부종·화학성 폐렴과 같은 질환이 나타날 수 있고, 정서적 불안감이라든지 두통, 집중력 저하..."

이와 관련 용인교육청은 대체 공간이 없다며 본관 완공까지 앞으로 1년 반 동안 학생들이 계속 이곳에서 지내야 한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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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컨테이너 교실’ 폼알데하이드 3배 검출
    • 입력 2016-06-02 21:43:55
    • 수정2016-06-03 09:38:37
    뉴스 9
<앵커 멘트> 9시 뉴스는 지난달 때 이른 불볕 더위 속에 컨테이너 교실에서 생활하는, 경기도 용인의 한 중학교 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 컨테이너 교실의 공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3배 넘게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연관기사]☞ [뉴스9] 뙤약볕 속 컨테이너 교실…“덥고 불안해요”(2016.5.19) <리포트> 경기도 용인 원삼중학교의 컨테이너 교실입니다. 기존 학교 건물이 안전도 최하 등급 판정을 받아 임시로 지어진 이 곳에서 수업받는 학생들 대부분이 피부는 물론 호흡기 질환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원삼중 1학년생 : "숨 쉬는 것도 어떨 땐 힘들기도 하고 눈이 많이 따가워요." 지난달 20일 학교에서 측정한 실내공기질 보고서입니다. 3학년 2반 교실과 기술실, 보건실 모두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학교보건법상의 기준치를 넘어섰고, 특히 교실의 경우 기준치의 3배를 초과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자 용인교육청은 모든 교실에 4천 3백여 만 원을 들여 이같은 공기순환기를 설치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공기순환기 설치 이후 다시 측정한 폼알데하이드 수치입니다. 3학년 2반 교실은 기준치의 2.5배에 달합니다. 기준치가 넘는 폼알데하이드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신경계 이상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인터뷰> 박재범(아주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장기간 노출 시) 천식·폐부종·화학성 폐렴과 같은 질환이 나타날 수 있고, 정서적 불안감이라든지 두통, 집중력 저하..." 이와 관련 용인교육청은 대체 공간이 없다며 본관 완공까지 앞으로 1년 반 동안 학생들이 계속 이곳에서 지내야 한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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