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셔서 못 살겠다”…준비안 된 빛 공해 대처

입력 2016.06.06 (06:49) 수정 2016.06.0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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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스포츠가 된 프로야구!

그런데 야간 경기의 필수 장비인 조명 때문에 야구장 인근 주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합니다.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자치단체는 제대로 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간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야구장 인근 아파트.

강한 조명이 방 안에 그대로 들어와 마치 한낮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주방에서 경기장 쪽을 바라보면 밝은 조명 때문에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인터뷰> 나승숙(광주광역시 임동) : "불빛이 들어오니까 아이들이 싫다고 하더라고. "엄마 어떻게 살아, 이렇게 불빛 많이 들어오는데" 하고"

경기가 있는 날이면 늘 두꺼운 커튼을 쳐야 합니다.

<인터뷰> 김수현(광주광역시 임동) : "빛 때문에 낮인 줄 알고 애들이 아직도 '어, 엄마! 지금 밤 아니잖아, 밖에 환한데? 아침이야!' 이렇게..."

밤 시간에 비치는 강한 빛은 '멜라토닌'이란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데' 이로 인해 수면 장애는 물론 암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송한수(조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어린이들 같은 경우는 빛 때문에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받게 되면 수면 장애가 훨씬 더 (잘 생긴다.)"

3년 동안 접수된 조명 피해 민원은 무려 만 여 건.

하지만 광주광역시는 조도 측정마저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명 밝기를 제한하는 '관리구역'도 아직 지정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송일석(광주광역시 환경정책과) : "현재 절차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내년 1월 1일자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자치단체의 안일한 행정에 시민들은 빛 공해에 잠을 못이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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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부셔서 못 살겠다”…준비안 된 빛 공해 대처
    • 입력 2016-06-06 07:08:18
    • 수정2016-06-06 13:52: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민스포츠가 된 프로야구!

그런데 야간 경기의 필수 장비인 조명 때문에 야구장 인근 주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합니다.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자치단체는 제대로 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간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야구장 인근 아파트.

강한 조명이 방 안에 그대로 들어와 마치 한낮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주방에서 경기장 쪽을 바라보면 밝은 조명 때문에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인터뷰> 나승숙(광주광역시 임동) : "불빛이 들어오니까 아이들이 싫다고 하더라고. "엄마 어떻게 살아, 이렇게 불빛 많이 들어오는데" 하고"

경기가 있는 날이면 늘 두꺼운 커튼을 쳐야 합니다.

<인터뷰> 김수현(광주광역시 임동) : "빛 때문에 낮인 줄 알고 애들이 아직도 '어, 엄마! 지금 밤 아니잖아, 밖에 환한데? 아침이야!' 이렇게..."

밤 시간에 비치는 강한 빛은 '멜라토닌'이란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데' 이로 인해 수면 장애는 물론 암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송한수(조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어린이들 같은 경우는 빛 때문에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받게 되면 수면 장애가 훨씬 더 (잘 생긴다.)"

3년 동안 접수된 조명 피해 민원은 무려 만 여 건.

하지만 광주광역시는 조도 측정마저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조명 밝기를 제한하는 '관리구역'도 아직 지정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송일석(광주광역시 환경정책과) : "현재 절차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내년 1월 1일자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자치단체의 안일한 행정에 시민들은 빛 공해에 잠을 못이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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