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성폭행 피의자 “죄송하다”…검찰 ‘최초 영장’ 기각

입력 2016.06.10 (21:22) 수정 2016.06.10 (22: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섬마을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들이 오늘(10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그런데 사건 초기 검찰은 피의자들이 조사에 잘 응하고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체포영장을 반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들이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녹취> 이00(성폭행 피의자/음성변조) :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범행을 공모했는지 묻는 질문엔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CCTV와 휴대전화 위치기록, 범행 전후 피의자들이 대화를 나눴다는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 초기인 지난달 27일 경찰이 신청한 체포 영장을 검찰이 반려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동희(전남 목포경찰서 여청과장) : "검찰에서 임의수사를 지시해서 출석요구를 하면서 조사를 하니까 늦어진 것 같습니다."

검찰은 당시 체포영장을 청구할 만한 사유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국일(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장) : "출석을 잘 하고 있는 피의자들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이어서 기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문에 피의자들에게 범행공모 여부 등에 대해서 입을 맞출 기회를 주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신안 섬 지역 주민자치위원회는 오늘(10일) 전남교육청을 찾아 사죄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섬마을 성폭행 피의자 “죄송하다”…검찰 ‘최초 영장’ 기각
    • 입력 2016-06-10 21:23:27
    • 수정2016-06-10 22:42:59
    뉴스 9
<앵커 멘트>

섬마을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들이 오늘(10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그런데 사건 초기 검찰은 피의자들이 조사에 잘 응하고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체포영장을 반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들이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녹취> 이00(성폭행 피의자/음성변조) :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있습니까?) 죄송합니다."

범행을 공모했는지 묻는 질문엔 여전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CCTV와 휴대전화 위치기록, 범행 전후 피의자들이 대화를 나눴다는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 초기인 지난달 27일 경찰이 신청한 체포 영장을 검찰이 반려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동희(전남 목포경찰서 여청과장) : "검찰에서 임의수사를 지시해서 출석요구를 하면서 조사를 하니까 늦어진 것 같습니다."

검찰은 당시 체포영장을 청구할 만한 사유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국일(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장) : "출석을 잘 하고 있는 피의자들에게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이어서 기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문에 피의자들에게 범행공모 여부 등에 대해서 입을 맞출 기회를 주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신안 섬 지역 주민자치위원회는 오늘(10일) 전남교육청을 찾아 사죄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