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갑질’ 산하기관 직원에게 아들 영어 숙제까지

입력 2016.06.14 (23:17) 수정 2016.06.15 (00: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사무관이 해외출장에 동행한 산하기관 직원에게 자녀의 영어 숙제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광 비용 일부도 산하기관이 내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미래부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최건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신생 벤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K-ICT 본 투 글로벌센터.

미래창조과학부의 산하기관입니다.

이달 초, 프랑스 현지에서 투자 유치 행사를 열었는데, 이때 미래부 사무관도 동행했습니다.

그런데 행사 첫 날 이 사무관은 센터 직원들에게 업무와 전혀 관계없는 요구를 했습니다.

자신의 고등학생 아들이 영어로 수필을 쓰는 숙제를 해야 하는데, 우리말로 원고를 써 줄테니 영어로 번역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무관은 센터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독촉전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출장 마지막 날 이 사무관은 파리 관광을 하면서 가이드 비용과 차량 대여료 등도 산하기관에서 계산하도록 했습니다.

<녹취> 미래부 관계자 : "직원한테 아들 영어 숙제 때문에 번역을 해달라고 부탁한 건 사실로 확인됐고요. (산하기관이) 돈을 부담한 건 나중에 정산하기로 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사실 확인을 해서 잘못한 것이 드러나면 엄격하게 처벌해야죠."

미래부는 출장지에서 벌인 사무관의 행동이 공무원으로서 적절했는지 여부를 감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공무원 갑질’ 산하기관 직원에게 아들 영어 숙제까지
    • 입력 2016-06-14 23:23:28
    • 수정2016-06-15 00:19:31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사무관이 해외출장에 동행한 산하기관 직원에게 자녀의 영어 숙제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광 비용 일부도 산하기관이 내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미래부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최건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신생 벤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K-ICT 본 투 글로벌센터.

미래창조과학부의 산하기관입니다.

이달 초, 프랑스 현지에서 투자 유치 행사를 열었는데, 이때 미래부 사무관도 동행했습니다.

그런데 행사 첫 날 이 사무관은 센터 직원들에게 업무와 전혀 관계없는 요구를 했습니다.

자신의 고등학생 아들이 영어로 수필을 쓰는 숙제를 해야 하는데, 우리말로 원고를 써 줄테니 영어로 번역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무관은 센터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독촉전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출장 마지막 날 이 사무관은 파리 관광을 하면서 가이드 비용과 차량 대여료 등도 산하기관에서 계산하도록 했습니다.

<녹취> 미래부 관계자 : "직원한테 아들 영어 숙제 때문에 번역을 해달라고 부탁한 건 사실로 확인됐고요. (산하기관이) 돈을 부담한 건 나중에 정산하기로 했기 때문에... 정확하게 사실 확인을 해서 잘못한 것이 드러나면 엄격하게 처벌해야죠."

미래부는 출장지에서 벌인 사무관의 행동이 공무원으로서 적절했는지 여부를 감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