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럽 풀장에서 어린이 익사…강사 뭐했나?

입력 2016.06.14 (23:26) 수정 2016.06.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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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스포츠클럽 수영장에서 7살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수영 전문 강사가 곁에 있었지만 참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살 정모 군이 숨진 곳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스포츠클럽의 야외 풀장입니다.

실내수영장에서 강습을 받은 뒤 자유 수영을 하기 위해 이곳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익(일산소방서 119구급대원) : "현장에 도착해보니까 수영장 관계자분이 CPR(심폐소생술) 실시하고 있었고, 저희가 확인해본 결과 심장(박동), 맥박 없었고 호흡과 의식 전혀 없어가지고..."

수영장 수심은 1.2m, 정 군의 키보다 10cm 정도 깊었습니다.

당시 인솔 강사는 140cm 길이의 스티로폼 안전 바를 함께 있던 어린이 4명에게 나눠준 뒤 옆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녹취> 수영장 관계자 : "현재로서는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생겨서 유가족분들에게 죄송스럽고.."

특히 바로 옆에 있던 강사가 허우적대는 정 군을 왜 즉시 구조하지 못했는지가 큰 의문입니다.

<인터뷰> 심무송(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사고 발생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걸로 보이거든요. 아이들을 바라본 게 아닌 다른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 여부, (안전)장구를 갖추고 교육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영강사의 근무 태만 여부와 함께 수영장 측의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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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클럽 풀장에서 어린이 익사…강사 뭐했나?
    • 입력 2016-06-14 23:30:10
    • 수정2016-06-15 00: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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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포츠클럽 수영장에서 7살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수영 전문 강사가 곁에 있었지만 참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살 정모 군이 숨진 곳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스포츠클럽의 야외 풀장입니다.

실내수영장에서 강습을 받은 뒤 자유 수영을 하기 위해 이곳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익(일산소방서 119구급대원) : "현장에 도착해보니까 수영장 관계자분이 CPR(심폐소생술) 실시하고 있었고, 저희가 확인해본 결과 심장(박동), 맥박 없었고 호흡과 의식 전혀 없어가지고..."

수영장 수심은 1.2m, 정 군의 키보다 10cm 정도 깊었습니다.

당시 인솔 강사는 140cm 길이의 스티로폼 안전 바를 함께 있던 어린이 4명에게 나눠준 뒤 옆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녹취> 수영장 관계자 : "현재로서는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생겨서 유가족분들에게 죄송스럽고.."

특히 바로 옆에 있던 강사가 허우적대는 정 군을 왜 즉시 구조하지 못했는지가 큰 의문입니다.

<인터뷰> 심무송(일산경찰서 형사과장) : "사고 발생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걸로 보이거든요. 아이들을 바라본 게 아닌 다른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 여부, (안전)장구를 갖추고 교육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영강사의 근무 태만 여부와 함께 수영장 측의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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