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장급 직원이 180억 횡령…사장은 고액 연봉

입력 2016.06.15 (21:03) 수정 2016.06.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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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우조선은 또 총체적인 도덕적 해이에 빠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차장급 직원이 8년 동안 회삿돈 178억 원을 빼돌려 호화생활을 했고 사장은 적자에도 9억원 대의 연봉과 막대한 퇴직금까지 챙겼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전 차장, 46살 임모 씨의 아파트.

2억 원대 시계를 포함한 귀금속 10억 원어치와 1억 원권 수표 5장, 5만 원권 200장도 발견됩니다.

호텔과 사우나를 매입하고 수입차 6대를 굴리며 초호화 생활을 해왔습니다.

<인터뷰> 임○○(대우조선 전 차장)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가짜 거래명서세로 8년간 빼돌린 돈이 178억원입니다.

자신이 장부를 만들고 물품을 검수하는 역할까지 맡다보니, 8년 동안 가짜 서류를 올렸지만 모두 무사통과됐습니다.

<인터뷰> 최치훈(거제경찰서 수사과장) : "(돈을)착복한 것은 자신의 마음이겠지만 통제하는 시스템 부재에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합니다)."

사장은 적자 속에서도 고액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은 2013년 흑자를 냈다며 이듬해 연봉 8억 8,900만 원을 받았지만 최근 정정공시에서 적자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해 사임하면서 5달치 보수와 퇴직금으로 15억 3,5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올해 1분기 대우조선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보수 일부를 반납한 현대중공업의 다섯 배였습니다.

경영진도 직원도 잇속챙기기에 급급했던 대우조선에는 7조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고도 5조 원의 적자가 났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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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장급 직원이 180억 횡령…사장은 고액 연봉
    • 입력 2016-06-15 21:03:44
    • 수정2016-06-15 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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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우조선은 또 총체적인 도덕적 해이에 빠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차장급 직원이 8년 동안 회삿돈 178억 원을 빼돌려 호화생활을 했고 사장은 적자에도 9억원 대의 연봉과 막대한 퇴직금까지 챙겼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전 차장, 46살 임모 씨의 아파트.

2억 원대 시계를 포함한 귀금속 10억 원어치와 1억 원권 수표 5장, 5만 원권 200장도 발견됩니다.

호텔과 사우나를 매입하고 수입차 6대를 굴리며 초호화 생활을 해왔습니다.

<인터뷰> 임○○(대우조선 전 차장)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가짜 거래명서세로 8년간 빼돌린 돈이 178억원입니다.

자신이 장부를 만들고 물품을 검수하는 역할까지 맡다보니, 8년 동안 가짜 서류를 올렸지만 모두 무사통과됐습니다.

<인터뷰> 최치훈(거제경찰서 수사과장) : "(돈을)착복한 것은 자신의 마음이겠지만 통제하는 시스템 부재에서 도덕적 해이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합니다)."

사장은 적자 속에서도 고액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은 2013년 흑자를 냈다며 이듬해 연봉 8억 8,900만 원을 받았지만 최근 정정공시에서 적자로 드러났습니다.

또, 지난해 사임하면서 5달치 보수와 퇴직금으로 15억 3,500만 원을 챙겼습니다.

올해 1분기 대우조선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보수 일부를 반납한 현대중공업의 다섯 배였습니다.

경영진도 직원도 잇속챙기기에 급급했던 대우조선에는 7조 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고도 5조 원의 적자가 났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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