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폭동에 4명 사망…전 대통령 무덤도 훼손

입력 2016.06.17 (19:25) 수정 2016.06.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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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네수엘라 식량난이 약탈과 폭동으로 이어지면서 유혈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2주 사이 4명이 숨지고 4백여 명이 체포됐는데, 이같은 혼란 속에 전 대통령의 무덤이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굶주린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식료품 운반 트럭을 약탈합니다.

시위대가 지나간 상점 안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북부 항구도시 쿠마나에서는 슈퍼마켓 등 상점 20여 곳이 약탈당한 뒤 사실상 준계엄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페르난데스(쿠마나 시민) : "사람들이 배고프다고 외쳐요. 굶주림 때문에 사람들이 약탈을 하는 겁니다."

베네수엘라 폭력관측소는 매일 전국적으로 10건 안팎의 약탈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경이 최루가스와 총기를 사용해 진압하면서 유혈사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부 라구니야 시에서는 식품을 약탈하던 17살 소년이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최근 2주 동안 4명이 숨지고 408명이 체포됐습니다.

<인터뷰> 파리아스(시위대) : "우리는 정부가 식량을 들고 올 때까지 싸울 겁니다. 아주 오랫동안 식량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지난 1969년 수도 카라카스에 안치된 가예고스 전 대통령의 무덤까지 파헤쳐졌습니다.

유해가 약탈당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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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폭동에 4명 사망…전 대통령 무덤도 훼손
    • 입력 2016-06-17 19:30:22
    • 수정2016-06-17 19:50:42
    뉴스 7
<앵커 멘트>

베네수엘라 식량난이 약탈과 폭동으로 이어지면서 유혈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2주 사이 4명이 숨지고 4백여 명이 체포됐는데, 이같은 혼란 속에 전 대통령의 무덤이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굶주린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식료품 운반 트럭을 약탈합니다.

시위대가 지나간 상점 안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북부 항구도시 쿠마나에서는 슈퍼마켓 등 상점 20여 곳이 약탈당한 뒤 사실상 준계엄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페르난데스(쿠마나 시민) : "사람들이 배고프다고 외쳐요. 굶주림 때문에 사람들이 약탈을 하는 겁니다."

베네수엘라 폭력관측소는 매일 전국적으로 10건 안팎의 약탈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경이 최루가스와 총기를 사용해 진압하면서 유혈사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부 라구니야 시에서는 식품을 약탈하던 17살 소년이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최근 2주 동안 4명이 숨지고 408명이 체포됐습니다.

<인터뷰> 파리아스(시위대) : "우리는 정부가 식량을 들고 올 때까지 싸울 겁니다. 아주 오랫동안 식량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지난 1969년 수도 카라카스에 안치된 가예고스 전 대통령의 무덤까지 파헤쳐졌습니다.

유해가 약탈당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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