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통일의 골든벨을 울려라!

입력 2016.06.18 (08:20) 수정 2016.06.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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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들리는 이 음악, 귀에 익숙하시죠?

그럼요. “문제가 남느냐, 내가 남느냐!” 바로 KBS ‘도전 골든벨’의 주제 음악, 맞지요?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 청소년들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을 북돋아주기 위해서 ‘통일 골든벨’도 열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 중인데요.

천여 명이 몰린 열띤 예선 현장을 홍은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체육관.

평일 오후인데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있는 학생들, 여기 뭘 하러 온 걸까요?

<인터뷰> "(어떤 자료인가요, 이건?) 통일 문제에 관한 기출문제예요."

저마다 손에 자료집을 들고 꼼꼼히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바로 ‘통일 골든벨’에 참가한 경기도내 고등학생들인데요.

치열한 지역 예선을 뚫고 올라온 만큼 각오 또한 대단합니다.

<인터뷰> 문민구(대진고 1학년) : "도 대회까지 오게 될 줄 생각도 못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전국대회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고양시 파이팅!"

<녹취> "안성여자고등학교 파이팅!"

통일 골든벨 2016 경기도 대회 현장! 약1000명의 학생들이 이곳에 모였는데요.

시 단위의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온 만큼 대회 시작 전부터 체육관 안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과연 어떤 학생이 골든벨을 울릴수 있을지 저와 같이 지켜보시죠.

축하공연으로 막을 연 통일 골든벨!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기 쉬운 통일과 북한, 그리고 역사에 대한 문제들을 ‘골든벨’이라는 형식의 퀴즈로 재미있게 풀어보는 대회인데요.

지난 2011년부터, 벌써 6년째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해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 부의장) : "통일 미래 세대에게 우리 통일의 의식을 고취하고 또 통일을 준비할 뿐 아니라 분단의 역사와 우리 경제 발전, 민주화의 성공 이런 것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전국 대회에 나갈 경기도 대표를 뽑는 자리.

1000 여명의 학생들이 네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는데요.

<녹취> "첫 번째 문제입니다."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 실력 발휘 좀 해 볼까요?

<녹취> "1948년 제헌 헌법을 공포한 날짜로 옳은 것은?"

자신 있게 답을 쓰는 학생들.

<녹취> "정답은....1번이겠죠?"

‘이정도 쯤이야’ 하는 표정으로 가볍게 정답을 골라내는데요.

아...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고비가 찾아옵니다.

<녹취> "1972년 북한에서는 사회주의 헌법이 공포되었는데, 이 헌법에서 김일성의 공식 직위는 무엇입니까?"

<녹취> "1번 수상, 2번 대통령, 3번 주석, 4번..."

우리 학생들에겐 좀 생소한 내용이었을까요?

<녹취> "와... 탈락자가 많아요. 절반이 없어졌습니다."

세 번째 문제에서 대거 탈락한 탓에 생각보다 빨리 첫 조의 본선 진출자 50명이 가려졌는데요.

<인터뷰> 이연비(전곡고 1학년) : "학교에서 준 예상문제를 진짜 열심히 했는데 좀 다른 배경지식들을 열심히 하지 못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워요."

시간이 갈수록 열기가 더해지는 조별 예선!

<녹취> "와~ 3조 대단합니다. 다음 문제 드립니다~"

좀처럼 탈락자가 나오지 않자 문제도 점점 어려워지는데요.

<녹취> "쿠릴열도와 관련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녹취> "조선건국동맹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까다로운 문제가 수차례 이어진 끝에 드디어...

<녹취> "앉아있는 학생들, 본선 진출~ 축하합니다!"

패자 부활전까지 거쳐 차례로 본선 진출자를 가려내는 사이 즐거운 장기자랑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녹취> "자 오늘은 첫 번째 오더다 연애 해 본 적 없지? 하자, 나랑."

성대모사는 기본! 평소 갈고 닦은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쳐 보이는데요.

<녹취> "지금 내가 되고 싶은 건 구준표? 아니 아니 진짜로 되고 싶은 건 예능상 경기도 대표!"

랩도 잘 하고요~ 춤 실력도 대단합니다.

잠시 머리를 식히고, 이제 남은 건 본선 한 판!

학교별 응원전도 대단하죠?

<녹취> "중국에서 부여, 고구려, 발해를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는 이 작업은 무엇일까요?"

<녹취> "제1차 미·소 공동 위원회에서 미국과 소련간의 쟁점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치열한 문제 풀이 결과.

<녹취> "최후의 11인은 누가 될지 정답을 들어주세요~"

결선 진출자가 모두 가려지고, 광명고 박성환 학생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박성환(광명고 3학년/통일상 수상자) : "꼭 골든벨 울리고 할 수 있도록 최고의 마음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준우승을 한 같은 학교 최현민 학생은 각별한 가족사 때문에 평소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데요.

<인터뷰> 최현민(광명고 3학년/평화상 수상자) : "제 증조할머니께서 6.25때 내려오시고 나서 남한에 계속 계신 건데 고향에 가고 싶다는 말씀도 자주 해주셨고, 제가 자라면서 북한 사투리도 초등학교 5학년까지 계속 듣고 자랐으니까 그런 면에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요.)"

다음 달 열릴 최종 결선에 대한 각오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최현민(광명고 3학년/평화상 수상자) : "작년에 여기 참가했다가 제가 문제 풀다가 떨어졌거든요. 골든벨 재수생인 만큼 (최종 결선에서) 저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비록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끝까지 즐기며 자리를 지켜준 친구들도 소감이 궁금한데요~

<인터뷰> 이병찬(풍무고 1학년) : "북한 친구들하고도 같이 골든벨 나와서 문제 풀고. 또 북한 친구들하고 장난도 치고 이러면서 또 주고 받고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초반에 탈락했지만, 큰 즐거움을 주며 예능상을 받은 효경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인터뷰> 김효경(보영여고 2학년/예능상 수상자) : "친구들 하는 거 보면서 같이 공부도 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통일 한국에 한 걸음 더 가고자 마련된 통일 골든벨!

오늘 대회의 수상자들에게는 KBS ‘도전 골든벨’ 특집방송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수상자들뿐 아니라 참가자 모두가 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영국, 이집트 등 해외 곳곳에서도 흥겨운 예선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지역별 예선부터 다음 달 결선까지, 국내외 고등학교 4백여 곳에서 18만 명이 참여하는 올해 통일 골든벨.

우리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고 통일 시대의 멋진 주역으로 성장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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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로 미래로] 통일의 골든벨을 울려라!
    • 입력 2016-06-18 06:49:09
    • 수정2016-06-18 10: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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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들리는 이 음악, 귀에 익숙하시죠?

그럼요. “문제가 남느냐, 내가 남느냐!” 바로 KBS ‘도전 골든벨’의 주제 음악, 맞지요?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 청소년들에게 통일에 대한 관심을 북돋아주기 위해서 ‘통일 골든벨’도 열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 중인데요.

천여 명이 몰린 열띤 예선 현장을 홍은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체육관.

평일 오후인데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삼삼오오 모여 있는 학생들, 여기 뭘 하러 온 걸까요?

<인터뷰> "(어떤 자료인가요, 이건?) 통일 문제에 관한 기출문제예요."

저마다 손에 자료집을 들고 꼼꼼히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바로 ‘통일 골든벨’에 참가한 경기도내 고등학생들인데요.

치열한 지역 예선을 뚫고 올라온 만큼 각오 또한 대단합니다.

<인터뷰> 문민구(대진고 1학년) : "도 대회까지 오게 될 줄 생각도 못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전국대회까지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고양시 파이팅!"

<녹취> "안성여자고등학교 파이팅!"

통일 골든벨 2016 경기도 대회 현장! 약1000명의 학생들이 이곳에 모였는데요.

시 단위의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온 만큼 대회 시작 전부터 체육관 안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과연 어떤 학생이 골든벨을 울릴수 있을지 저와 같이 지켜보시죠.

축하공연으로 막을 연 통일 골든벨!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기 쉬운 통일과 북한, 그리고 역사에 대한 문제들을 ‘골든벨’이라는 형식의 퀴즈로 재미있게 풀어보는 대회인데요.

지난 2011년부터, 벌써 6년째 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해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 부의장) : "통일 미래 세대에게 우리 통일의 의식을 고취하고 또 통일을 준비할 뿐 아니라 분단의 역사와 우리 경제 발전, 민주화의 성공 이런 것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전국 대회에 나갈 경기도 대표를 뽑는 자리.

1000 여명의 학생들이 네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르는데요.

<녹취> "첫 번째 문제입니다."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 실력 발휘 좀 해 볼까요?

<녹취> "1948년 제헌 헌법을 공포한 날짜로 옳은 것은?"

자신 있게 답을 쓰는 학생들.

<녹취> "정답은....1번이겠죠?"

‘이정도 쯤이야’ 하는 표정으로 가볍게 정답을 골라내는데요.

아...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고비가 찾아옵니다.

<녹취> "1972년 북한에서는 사회주의 헌법이 공포되었는데, 이 헌법에서 김일성의 공식 직위는 무엇입니까?"

<녹취> "1번 수상, 2번 대통령, 3번 주석, 4번..."

우리 학생들에겐 좀 생소한 내용이었을까요?

<녹취> "와... 탈락자가 많아요. 절반이 없어졌습니다."

세 번째 문제에서 대거 탈락한 탓에 생각보다 빨리 첫 조의 본선 진출자 50명이 가려졌는데요.

<인터뷰> 이연비(전곡고 1학년) : "학교에서 준 예상문제를 진짜 열심히 했는데 좀 다른 배경지식들을 열심히 하지 못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워요."

시간이 갈수록 열기가 더해지는 조별 예선!

<녹취> "와~ 3조 대단합니다. 다음 문제 드립니다~"

좀처럼 탈락자가 나오지 않자 문제도 점점 어려워지는데요.

<녹취> "쿠릴열도와 관련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녹취> "조선건국동맹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까다로운 문제가 수차례 이어진 끝에 드디어...

<녹취> "앉아있는 학생들, 본선 진출~ 축하합니다!"

패자 부활전까지 거쳐 차례로 본선 진출자를 가려내는 사이 즐거운 장기자랑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녹취> "자 오늘은 첫 번째 오더다 연애 해 본 적 없지? 하자, 나랑."

성대모사는 기본! 평소 갈고 닦은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쳐 보이는데요.

<녹취> "지금 내가 되고 싶은 건 구준표? 아니 아니 진짜로 되고 싶은 건 예능상 경기도 대표!"

랩도 잘 하고요~ 춤 실력도 대단합니다.

잠시 머리를 식히고, 이제 남은 건 본선 한 판!

학교별 응원전도 대단하죠?

<녹취> "중국에서 부여, 고구려, 발해를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는 이 작업은 무엇일까요?"

<녹취> "제1차 미·소 공동 위원회에서 미국과 소련간의 쟁점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치열한 문제 풀이 결과.

<녹취> "최후의 11인은 누가 될지 정답을 들어주세요~"

결선 진출자가 모두 가려지고, 광명고 박성환 학생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박성환(광명고 3학년/통일상 수상자) : "꼭 골든벨 울리고 할 수 있도록 최고의 마음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준우승을 한 같은 학교 최현민 학생은 각별한 가족사 때문에 평소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는데요.

<인터뷰> 최현민(광명고 3학년/평화상 수상자) : "제 증조할머니께서 6.25때 내려오시고 나서 남한에 계속 계신 건데 고향에 가고 싶다는 말씀도 자주 해주셨고, 제가 자라면서 북한 사투리도 초등학교 5학년까지 계속 듣고 자랐으니까 그런 면에서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요.)"

다음 달 열릴 최종 결선에 대한 각오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최현민(광명고 3학년/평화상 수상자) : "작년에 여기 참가했다가 제가 문제 풀다가 떨어졌거든요. 골든벨 재수생인 만큼 (최종 결선에서) 저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비록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끝까지 즐기며 자리를 지켜준 친구들도 소감이 궁금한데요~

<인터뷰> 이병찬(풍무고 1학년) : "북한 친구들하고도 같이 골든벨 나와서 문제 풀고. 또 북한 친구들하고 장난도 치고 이러면서 또 주고 받고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초반에 탈락했지만, 큰 즐거움을 주며 예능상을 받은 효경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인터뷰> 김효경(보영여고 2학년/예능상 수상자) : "친구들 하는 거 보면서 같이 공부도 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통일 한국에 한 걸음 더 가고자 마련된 통일 골든벨!

오늘 대회의 수상자들에게는 KBS ‘도전 골든벨’ 특집방송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수상자들뿐 아니라 참가자 모두가 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영국, 이집트 등 해외 곳곳에서도 흥겨운 예선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지역별 예선부터 다음 달 결선까지, 국내외 고등학교 4백여 곳에서 18만 명이 참여하는 올해 통일 골든벨.

우리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고 통일 시대의 멋진 주역으로 성장하는 뜻 깊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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