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유출 일파만파…학원가 스타 강사의 비밀

입력 2016.06.20 (07:36) 수정 2016.06.20 (08: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현직 교사가 연루된 6월 수능 모의평가 사전 유출로 현직 교사까지 구속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사교육 시장에서는 공개가 금지된 수능과 모의고사 출제 또는 검토위원 경력을 앞세운 이른바 유명 강사 홍보로 학생들을 끌어모으는 불법 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학원의 광고입니다.

강사들의 수능 출제 또는 검토위원 경력을 버젓이 내세우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검토위원까지는 관계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출제위원이 아니라 검토를 하신 부분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경력을 밝히다 적발되면 민 형사상 책임을 져야 합니다.

<녹취>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음성변조) : "원칙상으로는 추후에도 참여 사실을 외부에는 알리지 않게 돼 있습니다."

그래도 위험을 무릅쓰고 광고를 하는 건 학생들 사이에 시험 문제들을 찍어주는 '족집게 강사'가 인기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윤재희(한가람고등학교 3학년) : "잘 찍어주고 시험에 나오는 유형을 잘 이렇게 해주면 좀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달 수능 모의평가의 국어 문제 지문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강사 이 모 씨 역시 학생들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적중률 마케팅'을 해왔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특히 이 강사와 현직 교사의 금전 거래 의혹까지 불거져 유명 강사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사 이 씨와 현직교사 박 모 씨 사이에 수능 모의평가 문제를 지속적으로 넘겨받고 거액을 주고받은 정황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출제와 검토위원의 서약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문제 유출 일파만파…학원가 스타 강사의 비밀
    • 입력 2016-06-20 08:07:22
    • 수정2016-06-20 08:40:35
    뉴스광장
<앵커 멘트>

현직 교사가 연루된 6월 수능 모의평가 사전 유출로 현직 교사까지 구속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사교육 시장에서는 공개가 금지된 수능과 모의고사 출제 또는 검토위원 경력을 앞세운 이른바 유명 강사 홍보로 학생들을 끌어모으는 불법 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학원의 광고입니다.

강사들의 수능 출제 또는 검토위원 경력을 버젓이 내세우고 있습니다.

<녹취> 해당 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검토위원까지는 관계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출제위원이 아니라 검토를 하신 부분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경력을 밝히다 적발되면 민 형사상 책임을 져야 합니다.

<녹취>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음성변조) : "원칙상으로는 추후에도 참여 사실을 외부에는 알리지 않게 돼 있습니다."

그래도 위험을 무릅쓰고 광고를 하는 건 학생들 사이에 시험 문제들을 찍어주는 '족집게 강사'가 인기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윤재희(한가람고등학교 3학년) : "잘 찍어주고 시험에 나오는 유형을 잘 이렇게 해주면 좀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달 수능 모의평가의 국어 문제 지문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강사 이 모 씨 역시 학생들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적중률 마케팅'을 해왔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특히 이 강사와 현직 교사의 금전 거래 의혹까지 불거져 유명 강사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사 이 씨와 현직교사 박 모 씨 사이에 수능 모의평가 문제를 지속적으로 넘겨받고 거액을 주고받은 정황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출제와 검토위원의 서약에만 의존하고 있는 현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