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하루에 4개!…K리그 역대 최다 자책골

입력 2016.06.20 (08:49) 수정 2016.06.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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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수요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역대 하루 최다인 4골의 자책골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책골은 축구에서 주로 나오지만 농구 등 다른 종목에도 존재하는데요.

오늘은 스포츠의 자책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성윤 기자~~ 먼저 K리그에서 나온 자책골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멘트>

K리그에서 하루에 2번의 자책골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3번 이상 나온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것도 골키퍼와 수비수, 공격수까지 여러 포지션에서다양하게 자책골을 기록했습니다.

먼저 울산 골키퍼 김용대 선수의 자책골 장면인데요, 상대의 슛을 막으려다 발생했습니다.

골대를 맞은 공이 김용대 선수에게 맞은 뒤에 골문으로 들어가, 골키퍼의 자책골이 선언됐습니다.

프로축구 통산 10번째 나온 골키퍼 자책골이었습니다.

수원의 수비수 민상기 선수는 골키퍼에게 패스를 하려고 했는데 빗나가면서 자채골이 됐습니다.

광주의 홍준호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보기 드문 공격수의 자책골도 나왔는데요. 성남의 황의조 선수가 기록했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를 하던 도중 자신에게 온 공을 헤딩했는데, 자책골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모두 4골의 자책골이 나왔는데요,쑥쓰러운 기록이긴 하지만 국내 프로축구에서 이색적인 기록이 탄생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질문>
K리그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축제가 자책골로 무산된 적도 있다면서요?

<답변>
국내 프로축구 통산 10,000호 골이 바로 자책골입니다.

프로축구연맹은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했었는데요,

2008년 10000호 골이 공교롭게 자책골이 되면서 행사가 무산됐습니다.

주인공은 부산 김태영 선수인데요. 2002년 월드컵때 활약했던 김태영 선수와는 동명이인이기도 합니다.

<질문>
우리나라에선 하루에 4골이 기록인데, 세계적으로 최다 자책골 기록은 몇 골이나 됩니까??

<답변>
상상을 초월하는 자책골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믿기 힘들겠지만 무려 149골의 자책골이 나와, 한때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2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축구 리그에서 나온 상황인데요,

SO레미루누 팀과 AS아데마 팀의 대결이었습니다. SO레미루누는 지난 경기에서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 때문에, 경기를 비기면서 리그 우승이 좌절되었거든요.

여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자신의 골문에다 계속해서 골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무려 149 대 0이라는 엽기적인 점수가 탄생했습니다.

이 스코어는 기네스북 등재와 해외 방송 소개등 유명세를 타기도 했는데요.

SO레미루누팀 감독과 선수들은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요, 팀은 무관 중 시합의 징계를 당했습니다.

<질문>
지금 말씀하신 건 항의의 표시로 자책골을 만든 경우인데 이기기 위해서 자책골을 넣은 경우도 있다고요?

이게 말이 됩니까?

<답변>
국제 대회에서 실제로 나왔던 상황입니다.

예전에 연장전에서 득점을 하면 골든 골이라고 했는데, 골든골에 2점을 줬던 특수한 규칙 때문입니다.

1994년 캐리비안컵 예선전 바르바도스와 그레나다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그 당시 캐리비안컵 규칙에선 연장전 골든골은 2점으로 계산한다는 것이 있었는데요.

이것을 활용한 경우였습니다.

바르바도스는 2점차로 이겨야 예선을 통과하는 상황이었는데요.

후반 막판까지 2대1 한골차이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끝나면 탈락이니까 자책골을 넣어서,2대 2를 만든 뒤에 연장전 골든골을 노리려고 했습니다.

반면 그레나다는 2대 1 한골차이로 지기 위해서, 상대의 자책골을 저지하려하는 이색적인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자책골은 원래 자살골로 불렸었는데, 이름이 바뀐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변>
90년대 이후 자살골이란 용어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어감이 좋지 않은데다. 94년 월드컵 때 콜롬비아 선수가 자책골이후 살해된 적이 있는데요.

그 이후론 자책골로 표현합니다.

<질문>
그런데 자책골이 축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요?

<답변>
대표적으로 농구에도 자책골이 있습니다.

드물지만 자책골이 결승골이 된 경우도, 국내 프로농구에 존재했습니다.

2002-2003시즌 SK와 코리아텐더 경기 중 발생했는데요.

동점 상황에서 4초를 남기고, 리바운드 다툼 도중 코리아텐더 정락영 선수의 손을 맞고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농구에선 이런 상황에서 가장 가까이 있었던 선수의 득점으로 인정되어서, SK 김영만 선수가 2득점을 얻게 됐습니다.

지금은 자책골에 대한 규칙이 조금 바뀌었는데요.

가장 가까이 있었던 선수가 아니라, 상대 팀 주장에게 득점이 돌아가게 됩니다.

<질문>
아이스하키나 미식축구에도 자책골이 존재한다죠?

<답변>
아이스하키는 2분간 퇴장이라는 제도가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한명이 빠지게 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선 골리까지 골문을 비우고 공격하다보면 자책골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미식축구에서는 공격팀이 엔드존에서 공을 놓치거나 상대 수비에게 태클을 당하면 세이프티라고 해서 2점을 내주게 됩니다.

<질문>
그런데 미식축구와 비슷한 럭비에는 자책골이 없다죠?

<답변>
비슷하지만 럭비에선 세이프티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핸드볼 역시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를 맞고 골이 되더라고, 자책골이 아닌 공격수의 득점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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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하루에 4개!…K리그 역대 최다 자책골
    • 입력 2016-06-20 08:54:59
    • 수정2016-06-20 11: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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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수요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역대 하루 최다인 4골의 자책골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책골은 축구에서 주로 나오지만 농구 등 다른 종목에도 존재하는데요.

오늘은 스포츠의 자책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성윤 기자~~ 먼저 K리그에서 나온 자책골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멘트>

K리그에서 하루에 2번의 자책골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3번 이상 나온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것도 골키퍼와 수비수, 공격수까지 여러 포지션에서다양하게 자책골을 기록했습니다.

먼저 울산 골키퍼 김용대 선수의 자책골 장면인데요, 상대의 슛을 막으려다 발생했습니다.

골대를 맞은 공이 김용대 선수에게 맞은 뒤에 골문으로 들어가, 골키퍼의 자책골이 선언됐습니다.

프로축구 통산 10번째 나온 골키퍼 자책골이었습니다.

수원의 수비수 민상기 선수는 골키퍼에게 패스를 하려고 했는데 빗나가면서 자채골이 됐습니다.

광주의 홍준호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보기 드문 공격수의 자책골도 나왔는데요. 성남의 황의조 선수가 기록했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를 하던 도중 자신에게 온 공을 헤딩했는데, 자책골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모두 4골의 자책골이 나왔는데요,쑥쓰러운 기록이긴 하지만 국내 프로축구에서 이색적인 기록이 탄생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질문>
K리그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축제가 자책골로 무산된 적도 있다면서요?

<답변>
국내 프로축구 통산 10,000호 골이 바로 자책골입니다.

프로축구연맹은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했었는데요,

2008년 10000호 골이 공교롭게 자책골이 되면서 행사가 무산됐습니다.

주인공은 부산 김태영 선수인데요. 2002년 월드컵때 활약했던 김태영 선수와는 동명이인이기도 합니다.

<질문>
우리나라에선 하루에 4골이 기록인데, 세계적으로 최다 자책골 기록은 몇 골이나 됩니까??

<답변>
상상을 초월하는 자책골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믿기 힘들겠지만 무려 149골의 자책골이 나와, 한때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2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축구 리그에서 나온 상황인데요,

SO레미루누 팀과 AS아데마 팀의 대결이었습니다. SO레미루누는 지난 경기에서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 때문에, 경기를 비기면서 리그 우승이 좌절되었거든요.

여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자신의 골문에다 계속해서 골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무려 149 대 0이라는 엽기적인 점수가 탄생했습니다.

이 스코어는 기네스북 등재와 해외 방송 소개등 유명세를 타기도 했는데요.

SO레미루누팀 감독과 선수들은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요, 팀은 무관 중 시합의 징계를 당했습니다.

<질문>
지금 말씀하신 건 항의의 표시로 자책골을 만든 경우인데 이기기 위해서 자책골을 넣은 경우도 있다고요?

이게 말이 됩니까?

<답변>
국제 대회에서 실제로 나왔던 상황입니다.

예전에 연장전에서 득점을 하면 골든 골이라고 했는데, 골든골에 2점을 줬던 특수한 규칙 때문입니다.

1994년 캐리비안컵 예선전 바르바도스와 그레나다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그 당시 캐리비안컵 규칙에선 연장전 골든골은 2점으로 계산한다는 것이 있었는데요.

이것을 활용한 경우였습니다.

바르바도스는 2점차로 이겨야 예선을 통과하는 상황이었는데요.

후반 막판까지 2대1 한골차이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끝나면 탈락이니까 자책골을 넣어서,2대 2를 만든 뒤에 연장전 골든골을 노리려고 했습니다.

반면 그레나다는 2대 1 한골차이로 지기 위해서, 상대의 자책골을 저지하려하는 이색적인 상황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자책골은 원래 자살골로 불렸었는데, 이름이 바뀐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변>
90년대 이후 자살골이란 용어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어감이 좋지 않은데다. 94년 월드컵 때 콜롬비아 선수가 자책골이후 살해된 적이 있는데요.

그 이후론 자책골로 표현합니다.

<질문>
그런데 자책골이 축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요?

<답변>
대표적으로 농구에도 자책골이 있습니다.

드물지만 자책골이 결승골이 된 경우도, 국내 프로농구에 존재했습니다.

2002-2003시즌 SK와 코리아텐더 경기 중 발생했는데요.

동점 상황에서 4초를 남기고, 리바운드 다툼 도중 코리아텐더 정락영 선수의 손을 맞고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농구에선 이런 상황에서 가장 가까이 있었던 선수의 득점으로 인정되어서, SK 김영만 선수가 2득점을 얻게 됐습니다.

지금은 자책골에 대한 규칙이 조금 바뀌었는데요.

가장 가까이 있었던 선수가 아니라, 상대 팀 주장에게 득점이 돌아가게 됩니다.

<질문>
아이스하키나 미식축구에도 자책골이 존재한다죠?

<답변>
아이스하키는 2분간 퇴장이라는 제도가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한명이 빠지게 됩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선 골리까지 골문을 비우고 공격하다보면 자책골이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미식축구에서는 공격팀이 엔드존에서 공을 놓치거나 상대 수비에게 태클을 당하면 세이프티라고 해서 2점을 내주게 됩니다.

<질문>
그런데 미식축구와 비슷한 럭비에는 자책골이 없다죠?

<답변>
비슷하지만 럭비에선 세이프티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핸드볼 역시 상대 수비수가 골키퍼를 맞고 골이 되더라고, 자책골이 아닌 공격수의 득점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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