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어선 퇴거작전에 “연평도 피의 교훈” 위협

입력 2016.06.20 (21:06) 수정 2016.06.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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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중립수역인 한강 하구에서, 우리 민정경찰이 벌이는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연평도 포격전을 거론하며, '피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는 말로, 노골적 위협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군사정전위 통제구역에서 조업중이다. 한강 하구에서 즉시 퇴거하지 않으면..."

군과 해경, 유엔사로 구성된 민정 경찰이 한강 하구에서 펼치고 있는 사상 첫 중국 어선 퇴거 작전.

북한이 작전 개시 열흘 만에 처음으로 남측의 "군사적 도발"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남측이 서해 NLL부터 한강 하구까지 군사적 도발을 확대하고 있다며 연평도 포격도발까지 거론하며 위협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남한의) 군사적 준동을 보다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도발자들은 연평도 포격전의 처절한 피의 교훈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이 불법적으로 중국어선 퇴거작전을 비호하고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향후)군사 행동에 대한 충분한 명분을 만들고 군사적 충돌에 대한 책임을 우리한테 전가하함에 따라서 자신들이 본질적으로 바라는 군사회담까지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국방위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시피호 입항을 비난하며 핵보복 대응을 위협했습니다.

한미를 겨냥해 군사적 긴장감을 높여 대화를 압박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화전양면 전술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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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中어선 퇴거작전에 “연평도 피의 교훈” 위협
    • 입력 2016-06-20 21:08:09
    • 수정2016-06-20 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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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중립수역인 한강 하구에서, 우리 민정경찰이 벌이는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연평도 포격전을 거론하며, '피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는 말로, 노골적 위협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군사정전위 통제구역에서 조업중이다. 한강 하구에서 즉시 퇴거하지 않으면..."

군과 해경, 유엔사로 구성된 민정 경찰이 한강 하구에서 펼치고 있는 사상 첫 중국 어선 퇴거 작전.

북한이 작전 개시 열흘 만에 처음으로 남측의 "군사적 도발"이라며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남측이 서해 NLL부터 한강 하구까지 군사적 도발을 확대하고 있다며 연평도 포격도발까지 거론하며 위협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남한의) 군사적 준동을 보다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도발자들은 연평도 포격전의 처절한 피의 교훈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은 또 미국이 불법적으로 중국어선 퇴거작전을 비호하고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향후)군사 행동에 대한 충분한 명분을 만들고 군사적 충돌에 대한 책임을 우리한테 전가하함에 따라서 자신들이 본질적으로 바라는 군사회담까지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국방위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시피호 입항을 비난하며 핵보복 대응을 위협했습니다.

한미를 겨냥해 군사적 긴장감을 높여 대화를 압박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도발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화전양면 전술이란 분석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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