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대리점 쥐어짜기’…소비자 피해
입력 2016.06.21 (21:34)
수정 2016.06.2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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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대 통신사들이 대리점에게, 상품 별로 정해진 판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사실상 벌금을 물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리점들은 결국 실적 압박에 내몰려서, 소비자들에게 비싼 요금제 가입을 권유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통신사 대리점주는 고객에게 비싼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게 가장 큰 일입니다.
<녹취> KT대리점주 : "299(29,900원 요금제) 써도 되는 사람한테 (비싼 요금제) 쓰셔야 합니다. '부가서비스 내가 왜 해야돼'(하면) 아 그 가입하면 다 하는 겁니다..."
지원금이 깎이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KT 지역본부에서 대리점에 보낸 공문입니다.
비싼 요금제 가입자가 할당량보다 적으면 건 당 10만 원.
인터넷 가입자가 부족해도 10만 원씩 지원금을 깎게 돼 있습니다.
사실상 벌금입니다.
이렇다보니 대리점이 받아야 할 지원금에서 매달 수백만 원씩 깎여 1년 동안 2,400만 원을 날렸습니다.
<녹취> KT 대리점주 : "이건 갈취죠. 갈취. 없는 데에다가 더 쥐어짜니까 더 괴롭죠. 가게세도 내가 해결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냥 빼앗아 가는 거죠."
최근엔 제휴 신용카드 가입까지 할당하는 상황, 다른 대리점에 웃돈까지 주며 인터넷 상품 가입자를 사오다 결국 문을 닫은 대리점도 있습니다.
<녹취> 전 KT대리점주 : "다 뺏기도 나니까 나는 월세 주기도 너무 빠듯해지고 세금이나 이런건 다 빚내서 냈어요. 작년에 순수하게 빚낸게 3~4천만 원 빚을 냈어요. 계속 하고 싶었었는데 (영업을) 포기한거죠."
이런 영업행태는 다른 통신사들도 비슷합니다.
<녹취> 전 SKT 대리점주(음성변조) : "계약서 상에 그런(할당) 내용도 없고 말도 안해줘요. 처음에는. 6개월 만에 (영업)포기를 했어요. 빚만 몇 천만 원만 떠안고."
<녹취> 전 LG유플러스 대리점주(음성변조) : "고객이 원하는 낮은 요금제로 하면 장사가 안돼요. (매장) 운영이 안되거든요."
이에 대해 통신사들은 본사 차원의 상품 할당 차감 정책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이런 행위는) 공정거래법에 의해 규제가 될 것같고 (판매점들이) 무리하게 계약을 하기 위해서 허위 약속을 한다든가 부가서비스 강요한다 등의 문제가 (나옵니다)"
단통법이 시행된뒤 통신사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통신사의 대리점 쥐어짜기는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거대 통신사들이 대리점에게, 상품 별로 정해진 판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사실상 벌금을 물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리점들은 결국 실적 압박에 내몰려서, 소비자들에게 비싼 요금제 가입을 권유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통신사 대리점주는 고객에게 비싼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게 가장 큰 일입니다.
<녹취> KT대리점주 : "299(29,900원 요금제) 써도 되는 사람한테 (비싼 요금제) 쓰셔야 합니다. '부가서비스 내가 왜 해야돼'(하면) 아 그 가입하면 다 하는 겁니다..."
지원금이 깎이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KT 지역본부에서 대리점에 보낸 공문입니다.
비싼 요금제 가입자가 할당량보다 적으면 건 당 10만 원.
인터넷 가입자가 부족해도 10만 원씩 지원금을 깎게 돼 있습니다.
사실상 벌금입니다.
이렇다보니 대리점이 받아야 할 지원금에서 매달 수백만 원씩 깎여 1년 동안 2,400만 원을 날렸습니다.
<녹취> KT 대리점주 : "이건 갈취죠. 갈취. 없는 데에다가 더 쥐어짜니까 더 괴롭죠. 가게세도 내가 해결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냥 빼앗아 가는 거죠."
최근엔 제휴 신용카드 가입까지 할당하는 상황, 다른 대리점에 웃돈까지 주며 인터넷 상품 가입자를 사오다 결국 문을 닫은 대리점도 있습니다.
<녹취> 전 KT대리점주 : "다 뺏기도 나니까 나는 월세 주기도 너무 빠듯해지고 세금이나 이런건 다 빚내서 냈어요. 작년에 순수하게 빚낸게 3~4천만 원 빚을 냈어요. 계속 하고 싶었었는데 (영업을) 포기한거죠."
이런 영업행태는 다른 통신사들도 비슷합니다.
<녹취> 전 SKT 대리점주(음성변조) : "계약서 상에 그런(할당) 내용도 없고 말도 안해줘요. 처음에는. 6개월 만에 (영업)포기를 했어요. 빚만 몇 천만 원만 떠안고."
<녹취> 전 LG유플러스 대리점주(음성변조) : "고객이 원하는 낮은 요금제로 하면 장사가 안돼요. (매장) 운영이 안되거든요."
이에 대해 통신사들은 본사 차원의 상품 할당 차감 정책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이런 행위는) 공정거래법에 의해 규제가 될 것같고 (판매점들이) 무리하게 계약을 하기 위해서 허위 약속을 한다든가 부가서비스 강요한다 등의 문제가 (나옵니다)"
단통법이 시행된뒤 통신사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통신사의 대리점 쥐어짜기는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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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사 ‘대리점 쥐어짜기’…소비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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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6-06-21 22: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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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통신사들이 대리점에게, 상품 별로 정해진 판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사실상 벌금을 물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리점들은 결국 실적 압박에 내몰려서, 소비자들에게 비싼 요금제 가입을 권유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통신사 대리점주는 고객에게 비싼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게 가장 큰 일입니다.
<녹취> KT대리점주 : "299(29,900원 요금제) 써도 되는 사람한테 (비싼 요금제) 쓰셔야 합니다. '부가서비스 내가 왜 해야돼'(하면) 아 그 가입하면 다 하는 겁니다..."
지원금이 깎이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KT 지역본부에서 대리점에 보낸 공문입니다.
비싼 요금제 가입자가 할당량보다 적으면 건 당 10만 원.
인터넷 가입자가 부족해도 10만 원씩 지원금을 깎게 돼 있습니다.
사실상 벌금입니다.
이렇다보니 대리점이 받아야 할 지원금에서 매달 수백만 원씩 깎여 1년 동안 2,400만 원을 날렸습니다.
<녹취> KT 대리점주 : "이건 갈취죠. 갈취. 없는 데에다가 더 쥐어짜니까 더 괴롭죠. 가게세도 내가 해결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냥 빼앗아 가는 거죠."
최근엔 제휴 신용카드 가입까지 할당하는 상황, 다른 대리점에 웃돈까지 주며 인터넷 상품 가입자를 사오다 결국 문을 닫은 대리점도 있습니다.
<녹취> 전 KT대리점주 : "다 뺏기도 나니까 나는 월세 주기도 너무 빠듯해지고 세금이나 이런건 다 빚내서 냈어요. 작년에 순수하게 빚낸게 3~4천만 원 빚을 냈어요. 계속 하고 싶었었는데 (영업을) 포기한거죠."
이런 영업행태는 다른 통신사들도 비슷합니다.
<녹취> 전 SKT 대리점주(음성변조) : "계약서 상에 그런(할당) 내용도 없고 말도 안해줘요. 처음에는. 6개월 만에 (영업)포기를 했어요. 빚만 몇 천만 원만 떠안고."
<녹취> 전 LG유플러스 대리점주(음성변조) : "고객이 원하는 낮은 요금제로 하면 장사가 안돼요. (매장) 운영이 안되거든요."
이에 대해 통신사들은 본사 차원의 상품 할당 차감 정책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이런 행위는) 공정거래법에 의해 규제가 될 것같고 (판매점들이) 무리하게 계약을 하기 위해서 허위 약속을 한다든가 부가서비스 강요한다 등의 문제가 (나옵니다)"
단통법이 시행된뒤 통신사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통신사의 대리점 쥐어짜기는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거대 통신사들이 대리점에게, 상품 별로 정해진 판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사실상 벌금을 물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리점들은 결국 실적 압박에 내몰려서, 소비자들에게 비싼 요금제 가입을 권유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통신사 대리점주는 고객에게 비싼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게 가장 큰 일입니다.
<녹취> KT대리점주 : "299(29,900원 요금제) 써도 되는 사람한테 (비싼 요금제) 쓰셔야 합니다. '부가서비스 내가 왜 해야돼'(하면) 아 그 가입하면 다 하는 겁니다..."
지원금이 깎이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KT 지역본부에서 대리점에 보낸 공문입니다.
비싼 요금제 가입자가 할당량보다 적으면 건 당 10만 원.
인터넷 가입자가 부족해도 10만 원씩 지원금을 깎게 돼 있습니다.
사실상 벌금입니다.
이렇다보니 대리점이 받아야 할 지원금에서 매달 수백만 원씩 깎여 1년 동안 2,400만 원을 날렸습니다.
<녹취> KT 대리점주 : "이건 갈취죠. 갈취. 없는 데에다가 더 쥐어짜니까 더 괴롭죠. 가게세도 내가 해결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냥 빼앗아 가는 거죠."
최근엔 제휴 신용카드 가입까지 할당하는 상황, 다른 대리점에 웃돈까지 주며 인터넷 상품 가입자를 사오다 결국 문을 닫은 대리점도 있습니다.
<녹취> 전 KT대리점주 : "다 뺏기도 나니까 나는 월세 주기도 너무 빠듯해지고 세금이나 이런건 다 빚내서 냈어요. 작년에 순수하게 빚낸게 3~4천만 원 빚을 냈어요. 계속 하고 싶었었는데 (영업을) 포기한거죠."
이런 영업행태는 다른 통신사들도 비슷합니다.
<녹취> 전 SKT 대리점주(음성변조) : "계약서 상에 그런(할당) 내용도 없고 말도 안해줘요. 처음에는. 6개월 만에 (영업)포기를 했어요. 빚만 몇 천만 원만 떠안고."
<녹취> 전 LG유플러스 대리점주(음성변조) : "고객이 원하는 낮은 요금제로 하면 장사가 안돼요. (매장) 운영이 안되거든요."
이에 대해 통신사들은 본사 차원의 상품 할당 차감 정책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이런 행위는) 공정거래법에 의해 규제가 될 것같고 (판매점들이) 무리하게 계약을 하기 위해서 허위 약속을 한다든가 부가서비스 강요한다 등의 문제가 (나옵니다)"
단통법이 시행된뒤 통신사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통신사의 대리점 쥐어짜기는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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