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전 실종자, 나이 변환 몽타주로 찾았다

입력 2016.06.22 (17:09) 수정 2016.06.22 (18: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38년 전 실종됐던 한 남성이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단서는 실종 당시 12살 때 사진 한 장 뿐이었는데요.

실종 이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최신 몽타주 기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빛바랜 사진 속 12살 소년의 얼굴이 아직 앳돼 보입니다.

지난 1978년 실종 당시 사진입니다.

38년이 흘러 이 소년은 50대 중년이 되어 늙은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오래된 사진을 변형시킨 새로운 몽타주를 활용한 덕분이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해 지난해 12월 경찰이 도입했던 3차원 몽타주 프로그램을 활용한 겁니다.

옛날 사진을 바탕으로 얼굴형태나 주름 등을 바꿀 수 있어 시간 흐름에 따른 얼굴 모양의 변화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숙(경찰청 과학수사관리 범죄분석담당 행정관) : "기존에는 (몽타주 작성이) 수작업만 가능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프로그램에서는 아동 (사진)의 나이 (변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만든 50대 남성의 몽타주를 실종 당시 행적이 확인된 청평유원지 일대에 붙였고 한 달 만에 제보가 들어오면서 38년 만에 상봉이 가능해졌던 겁니다.

죽기 전 아들을 보고 싶다는 한 노모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경찰 수사를 요청한 지 3년 만입니다.

경찰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종자를 찾은 첫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10년 이상 장기 실종 아동은 약 2백 40여 명.

경찰은 장기실종자 수색에 3차원 몽타주 기술을 더욱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8년 전 실종자, 나이 변환 몽타주로 찾았다
    • 입력 2016-06-22 17:18:00
    • 수정2016-06-22 18:11:09
    뉴스 5
<앵커 멘트>

38년 전 실종됐던 한 남성이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단서는 실종 당시 12살 때 사진 한 장 뿐이었는데요.

실종 이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최신 몽타주 기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빛바랜 사진 속 12살 소년의 얼굴이 아직 앳돼 보입니다.

지난 1978년 실종 당시 사진입니다.

38년이 흘러 이 소년은 50대 중년이 되어 늙은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오래된 사진을 변형시킨 새로운 몽타주를 활용한 덕분이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개발해 지난해 12월 경찰이 도입했던 3차원 몽타주 프로그램을 활용한 겁니다.

옛날 사진을 바탕으로 얼굴형태나 주름 등을 바꿀 수 있어 시간 흐름에 따른 얼굴 모양의 변화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숙(경찰청 과학수사관리 범죄분석담당 행정관) : "기존에는 (몽타주 작성이) 수작업만 가능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프로그램에서는 아동 (사진)의 나이 (변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만든 50대 남성의 몽타주를 실종 당시 행적이 확인된 청평유원지 일대에 붙였고 한 달 만에 제보가 들어오면서 38년 만에 상봉이 가능해졌던 겁니다.

죽기 전 아들을 보고 싶다는 한 노모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경찰 수사를 요청한 지 3년 만입니다.

경찰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종자를 찾은 첫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10년 이상 장기 실종 아동은 약 2백 40여 명.

경찰은 장기실종자 수색에 3차원 몽타주 기술을 더욱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