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태풍 발생 0개…온난화의 역설?

입력 2016.06.22 (21:26) 수정 2016.06.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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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후 관련 뉴스 살펴봅니다.

이례적으로 올해는 아직까지 태풍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통 상반기에 서너 개의 태풍이 북서태평양에서 만들어져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무슨 이유 때문에 태풍이 잠잠한 걸까요?

신방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태풍 '찬홈'입니다.

거센 비바람에 피해가 컸는데요. 6월달에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를 보면 1월부터 6월까지 9개의 태풍이 북서태평양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평균적으론 상반기에만 서너 개 정도가 발생하는데요.

올해는 지금까지 태풍이 하나도 발생하지 않아 이례적으로 잠잠한 상태입니다.

이유는 지구 온난화에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달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태풍 발생 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이렇게 30도 이상 달아올랐는데요.

바다가 뜨거워져, 태풍이 더 많이 만들어질 거라는 통념을 깨고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5km 이상의 중상층 대기가 함께 뜨거워지면서 강한 고기압이 만들어져 저기압인 태풍 발생을 억누르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일단 태풍이 만들어지면 폭발적으로 세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남영(박사/기상청 국가태풍센터) : "고기압화된 상태에서 태풍이 발달할 경우에는 그동안 축적된 에너지를 한꺼번에 분출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더 강한 강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태풍의 숫자는 예년에 비해 적더라도 대신 강력한 슈퍼 태풍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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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태풍 발생 0개…온난화의 역설?
    • 입력 2016-06-22 21:29:01
    • 수정2016-06-23 09: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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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후 관련 뉴스 살펴봅니다. 이례적으로 올해는 아직까지 태풍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통 상반기에 서너 개의 태풍이 북서태평양에서 만들어져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무슨 이유 때문에 태풍이 잠잠한 걸까요? 신방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태풍 '찬홈'입니다. 거센 비바람에 피해가 컸는데요. 6월달에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지난해를 보면 1월부터 6월까지 9개의 태풍이 북서태평양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평균적으론 상반기에만 서너 개 정도가 발생하는데요. 올해는 지금까지 태풍이 하나도 발생하지 않아 이례적으로 잠잠한 상태입니다. 이유는 지구 온난화에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달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태풍 발생 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이렇게 30도 이상 달아올랐는데요. 바다가 뜨거워져, 태풍이 더 많이 만들어질 거라는 통념을 깨고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5km 이상의 중상층 대기가 함께 뜨거워지면서 강한 고기압이 만들어져 저기압인 태풍 발생을 억누르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일단 태풍이 만들어지면 폭발적으로 세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남영(박사/기상청 국가태풍센터) : "고기압화된 상태에서 태풍이 발달할 경우에는 그동안 축적된 에너지를 한꺼번에 분출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더 강한 강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태풍의 숫자는 예년에 비해 적더라도 대신 강력한 슈퍼 태풍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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