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브렉시트 ‘운명의 날’…찬반 진영 막판 공세

입력 2016.06.22 (21:32) 수정 2016.06.2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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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의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내일(23일)로 다가왔습니다.

영국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만큼, 현지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런던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런던 시내 중심가.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는 젊은이들이 모였습니다.

피케팅과 각종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비슷한 시각 탈퇴 진영은 대형 버스를 동원해 지지층 결집은 물론 부동층 끌어 모으기에 주력했습니다.

일반 가정에도 탈퇴와 잔류를 지지하는 각각의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웃 사촌 사이이지만 입장은 극명합니다.

<녹취> "제 이름은 토니입니다. EU를 탈퇴해야 합니다."

<녹취> "제 이름은 프랭크인데 EU에 잔류해야 합니다."

도로와 인도에도 양 진영의 선전 문구가 붙었고 지하철 출퇴근 시민들을 겨냥한 캠페인도 진행됐습니다.

무려 6천 명의 방청객이 모인 방송 토론회에서는 양 진영의 막판 공방 속에 방청객들의 반응도 뜨겁웠습니다.

<녹취> 보리스 존슨(전런던 시장/탈퇴측) : "이번 목요일은 우리 독립기념일이 돼야 합니다."

<녹취> 루스 데이비슨(의원/잔류측) : "말도 되지 않는 소리입니다."

찬반 여론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대혼전 속에 영국의 운명을 결정지을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내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기자 멘트>

유럽 외환 거래의 80%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바로 이 영국에 몰려있습니다.

이때문에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한다면 유럽 금융 시장이 뿌리채 흔들리게됩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0% 이상 급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화도 마찬가집니다. 가치가 떨어지고, 주가도 5% 이상 폭락할거란 전망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런 최악의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유럽발 금융충격은 당장 우리나라에도 악영향을 미치게됩니다.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보다 안전한 미국이나,일본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무려 36조원이나 되는 영국계 자금도 이 행렬에 동참하게 될 겁니다.

이렇게되면 주가는 떨어지고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급락하게 됩니다.

우리 경제성장률이 0.2% 포인트 하락할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반면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한다면 세계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투자 심리도 되살아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주식시장에도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돼, 코스피가 2000선을 넘을 거란 전망이 나와있습니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따른 여파는 이렇게 극과 극입니다.

결과가 나오기전까지는 확실한 건 '불확실하다는 사실 뿐"이란 역설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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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브렉시트 ‘운명의 날’…찬반 진영 막판 공세
    • 입력 2016-06-22 21:36:59
    • 수정2016-06-22 22:26:11
    뉴스 9
<앵커 멘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의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내일(23일)로 다가왔습니다.

영국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만큼, 현지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런던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런던 시내 중심가.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는 젊은이들이 모였습니다.

피케팅과 각종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비슷한 시각 탈퇴 진영은 대형 버스를 동원해 지지층 결집은 물론 부동층 끌어 모으기에 주력했습니다.

일반 가정에도 탈퇴와 잔류를 지지하는 각각의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이웃 사촌 사이이지만 입장은 극명합니다.

<녹취> "제 이름은 토니입니다. EU를 탈퇴해야 합니다."

<녹취> "제 이름은 프랭크인데 EU에 잔류해야 합니다."

도로와 인도에도 양 진영의 선전 문구가 붙었고 지하철 출퇴근 시민들을 겨냥한 캠페인도 진행됐습니다.

무려 6천 명의 방청객이 모인 방송 토론회에서는 양 진영의 막판 공방 속에 방청객들의 반응도 뜨겁웠습니다.

<녹취> 보리스 존슨(전런던 시장/탈퇴측) : "이번 목요일은 우리 독립기념일이 돼야 합니다."

<녹취> 루스 데이비슨(의원/잔류측) : "말도 되지 않는 소리입니다."

찬반 여론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대혼전 속에 영국의 운명을 결정지을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내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기자 멘트>

유럽 외환 거래의 80%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바로 이 영국에 몰려있습니다.

이때문에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한다면 유럽 금융 시장이 뿌리채 흔들리게됩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0% 이상 급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화도 마찬가집니다. 가치가 떨어지고, 주가도 5% 이상 폭락할거란 전망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런 최악의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유럽발 금융충격은 당장 우리나라에도 악영향을 미치게됩니다.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 자금이 보다 안전한 미국이나,일본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무려 36조원이나 되는 영국계 자금도 이 행렬에 동참하게 될 겁니다.

이렇게되면 주가는 떨어지고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급락하게 됩니다.

우리 경제성장률이 0.2% 포인트 하락할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반면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한다면 세계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투자 심리도 되살아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주식시장에도 외국인 자금이 계속 유입돼, 코스피가 2000선을 넘을 거란 전망이 나와있습니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따른 여파는 이렇게 극과 극입니다.

결과가 나오기전까지는 확실한 건 '불확실하다는 사실 뿐"이란 역설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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