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정부 되레 ‘화력발전 추가’…“석탄 중독”

입력 2016.06.23 (21:33) 수정 2016.06.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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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재생 에너지도 가격이 내려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지만 우리 정부 정책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석탄 화력 발전을 오히려 더 늘리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지, 범기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석탄 화력 발전소가 연기를 뿜어냅니다.

석탄 화력 발전소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내뿜습니다.

충남 지역 석탄 화력발전소가 수도권 초미세먼지의 28%를 만든다는 감사원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2029년까지 화력 발전소를 오히려 20개나 더 지을 계획입니다.

화력 발전 전기 생산을 현재보다 70% 늘리겠다는 겁니다.

당장 전기를 '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풍력 발전 목표량은 60% 나 줄였습니다.

산림 훼손 논란 등으로 그나마 전국 53곳의 풍력발전 단지는 건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석탄 사용량은 2.29톤으로 세계 5위 수준입니다.

OECD 평균의 2배가 넘고, 주요 석탄 소비국인 중국이나 미국보다도 많습니다.

OECD 국가들은 사용량을 줄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석탄에 중독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문제로 이미 탈 석탄 시대로 향하는 이때, 우리 에너지 정책만 거꾸로 가고 있는 건 아닌지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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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② 정부 되레 ‘화력발전 추가’…“석탄 중독”
    • 입력 2016-06-23 21:35:41
    • 수정2016-06-23 22: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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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재생 에너지도 가격이 내려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지만 우리 정부 정책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석탄 화력 발전을 오히려 더 늘리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인지, 범기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석탄 화력 발전소가 연기를 뿜어냅니다.

석탄 화력 발전소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내뿜습니다.

충남 지역 석탄 화력발전소가 수도권 초미세먼지의 28%를 만든다는 감사원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2029년까지 화력 발전소를 오히려 20개나 더 지을 계획입니다.

화력 발전 전기 생산을 현재보다 70% 늘리겠다는 겁니다.

당장 전기를 '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풍력 발전 목표량은 60% 나 줄였습니다.

산림 훼손 논란 등으로 그나마 전국 53곳의 풍력발전 단지는 건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석탄 사용량은 2.29톤으로 세계 5위 수준입니다.

OECD 평균의 2배가 넘고, 주요 석탄 소비국인 중국이나 미국보다도 많습니다.

OECD 국가들은 사용량을 줄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석탄에 중독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은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문제로 이미 탈 석탄 시대로 향하는 이때, 우리 에너지 정책만 거꾸로 가고 있는 건 아닌지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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