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저수지 72% ‘50년 이상’…수해 ‘비상’

입력 2016.06.23 (23:25) 수정 2016.06.2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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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이면 갑작스러운 호우로 저수지 둑이 무너지거나 물이 범람하는 사고가 해마다 일어납니다.

전국 저수지 가운데 72%가 만든 지 50년이 넘어 보수나 보강이 시급하지만 방치된 곳이 많습니다.

현장을 김민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저수지 둑이 터지면서 폭포처럼 물이 쏟아집니다.

도로와 밭이 거대한 강으로 변해 모두 쓸려 내려갔습니다.

경북 영천에서는 사흘간 내린 비로 저수지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주택 십여 가구와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모두 50년이 넘은 낡은 제방을 방치했던 탓입니다.

사고가 났던 저수지에는 제방을 다시 쌓는 공사가 지난해 시작됐습니다.

당초 지난달까지 끝났어야 할 이 저수지 재해 복구공사는 이렇게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70년이 넘은 또 다른 저수지는 안전진단에서 보수보강이 시급한 D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산 때문에 보강공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덕제(마을주민) : "둑 보수작업 빨리해서 안정적으로 걱정도 덜 하고, 여기 주민들 그 걱정 하나라도 안 해야 될 것 아닙니까?"

전국의 저수지의 72%인 만 2천여 곳이 만들어진 지 50년이 넘었습니다.

또 보수 보강이 시급한 D등급도 천 백여 곳에 이릅니다.

<인터뷰> 허태근(경북 영천시 건설과장) : "유지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는데 여기 소요되는 예산은 자체 예산으로 해야 합니다."

낡은 저수지가 대책없이 방치되면서 주민들은 피해가 나지 않기만을 바라야 할 처지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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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저수지 72% ‘50년 이상’…수해 ‘비상’
    • 입력 2016-06-23 23:27:03
    • 수정2016-06-24 01: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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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이면 갑작스러운 호우로 저수지 둑이 무너지거나 물이 범람하는 사고가 해마다 일어납니다.

전국 저수지 가운데 72%가 만든 지 50년이 넘어 보수나 보강이 시급하지만 방치된 곳이 많습니다.

현장을 김민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저수지 둑이 터지면서 폭포처럼 물이 쏟아집니다.

도로와 밭이 거대한 강으로 변해 모두 쓸려 내려갔습니다.

경북 영천에서는 사흘간 내린 비로 저수지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주택 십여 가구와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모두 50년이 넘은 낡은 제방을 방치했던 탓입니다.

사고가 났던 저수지에는 제방을 다시 쌓는 공사가 지난해 시작됐습니다.

당초 지난달까지 끝났어야 할 이 저수지 재해 복구공사는 이렇게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70년이 넘은 또 다른 저수지는 안전진단에서 보수보강이 시급한 D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산 때문에 보강공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덕제(마을주민) : "둑 보수작업 빨리해서 안정적으로 걱정도 덜 하고, 여기 주민들 그 걱정 하나라도 안 해야 될 것 아닙니까?"

전국의 저수지의 72%인 만 2천여 곳이 만들어진 지 50년이 넘었습니다.

또 보수 보강이 시급한 D등급도 천 백여 곳에 이릅니다.

<인터뷰> 허태근(경북 영천시 건설과장) : "유지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는데 여기 소요되는 예산은 자체 예산으로 해야 합니다."

낡은 저수지가 대책없이 방치되면서 주민들은 피해가 나지 않기만을 바라야 할 처지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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