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의 마지막 참전용사들 “한국 너무 비참”

입력 2016.06.25 (21:28) 수정 2016.06.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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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참전국으로 인정받진 못하고 있지만 당시에 100명 넘는 군인이 참전했던 나라가 있습니다.

남미의 수리남인데요.

이제 네명만이 생존해 있는 수리남의 참전 용사들을 박영관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6.25 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군인들은 주로 중부전선에 투입돼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 중에는 당시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남미 수리남에서 온 참전용사 102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인터뷰> 네이든(93살/수리남 참전 용사) : "북한군이 산 위에서 총을 쏘고, 우리는 밑에서 총을 쏘며 전투를 했는데 정말 치열했어요."

당시에 그들이 본 한국의 모습은 조국 수리남보다 훨씬 비참했습니다.

<인터뷰> 반 러셀(86살/수리남 참전 용사) : "거리에 고아들이 부모를 잃고 돌아다니는 불쌍한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어요."

전쟁이 끝난뒤 참전용사들은 네덜란드로부터 합당한 처우를 받지 못했고, 2008년에야 참전용사 기념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참전용사 102명의 명단이 이곳에 새겨져 있지만, 현재 수리남에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는 4명에 불과합니다.

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이 전쟁의 상처를 딛고 발전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터뷰> 반 곰(84살/수리남 참전 용사) : "남북한이 다시 형제자매로, 하나로 통일 되는 것이 우리들의 소망입니다."

발전한 대한민국과 수리남이 협력을 확대하고, 후대에까지 인연을 이어가는 게 마지막 남은 참전용사들의 바람입니다.

파라마리보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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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남의 마지막 참전용사들 “한국 너무 비참”
    • 입력 2016-06-25 21:31:37
    • 수정2016-06-25 22: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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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참전국으로 인정받진 못하고 있지만 당시에 100명 넘는 군인이 참전했던 나라가 있습니다.

남미의 수리남인데요.

이제 네명만이 생존해 있는 수리남의 참전 용사들을 박영관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리포트>

6.25 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군인들은 주로 중부전선에 투입돼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 중에는 당시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남미 수리남에서 온 참전용사 102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인터뷰> 네이든(93살/수리남 참전 용사) : "북한군이 산 위에서 총을 쏘고, 우리는 밑에서 총을 쏘며 전투를 했는데 정말 치열했어요."

당시에 그들이 본 한국의 모습은 조국 수리남보다 훨씬 비참했습니다.

<인터뷰> 반 러셀(86살/수리남 참전 용사) : "거리에 고아들이 부모를 잃고 돌아다니는 불쌍한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어요."

전쟁이 끝난뒤 참전용사들은 네덜란드로부터 합당한 처우를 받지 못했고, 2008년에야 참전용사 기념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참전용사 102명의 명단이 이곳에 새겨져 있지만, 현재 수리남에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는 4명에 불과합니다.

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이 전쟁의 상처를 딛고 발전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터뷰> 반 곰(84살/수리남 참전 용사) : "남북한이 다시 형제자매로, 하나로 통일 되는 것이 우리들의 소망입니다."

발전한 대한민국과 수리남이 협력을 확대하고, 후대에까지 인연을 이어가는 게 마지막 남은 참전용사들의 바람입니다.

파라마리보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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