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꼴로 테러…왜 터키일까?

터키에서는 올 들어 7번의 큰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적게는 5명부터 수십명, 수백 명까지 대부분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따져 보면 무려 14번, 한 달에 한 번 꼴로 테러가 발생했는데, 최소한 283명이 숨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3년 전으로 돌아가면 터키는 완전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서구인들이 사랑하는 관광지로 테러와는 거리가 있었죠.

그런데 2013년 두 건의 차량 폭탄 테러를 시작으로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은 안심할 수 없는 도시가 됐습니다.

왜 이렇게 터키를 노리는 걸까요?

우선은 터키의 위치 때문입니다.

유럽과 중동 사이에 있는 데다 IS의 근거지인 락까와도 가깝습니다.

시리아 난민 300만 명 이상이 머물고 있어 IS 대원이 몸을 숨기기도 쉽죠.

유명 관광지라는 점도 테러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수많은 서방 관광객들을 상대로 테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여겨봐야 할 건 터키를 공격하는 테러 세력이 IS와 PKK라 불리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 세력, 두 곳이란 겁니다.

터키 정부는 눈엣가시같은 쿠르드족 분리 독립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IS 세력이 커지는 걸 모른체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자리를 잡은 IS는 공격대상을 터키로 바꿨고, PKK 역시 터키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의 잘못된 판단이 테러를 부추긴 셈이죠.

이때문에 터키를 찾는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35%나 줄었습니다.

아름다운 유적과 문화적 다양성으로 유명한 터키, 테러의 주요 표적이 되면서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