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무단 방류…사전통보합의 또 무시

입력 2016.07.06 (12:03) 수정 2016.07.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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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해 우리측에 피해를 줬었는데요.

대량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하도록 남북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북한은 이번에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9월 임진강 야영객 6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당시 북한은 초당 1,500 톤의 물을 우리 측에 통보 없이 임진강 남한 수계로 흘려보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예고 없는 방류로 평소 2.3미터였던 강 수위는 순식간에 두 배인 4.6미터로 치솟았습니다.

'임진강 참사'를 계기로 2009년 10월 남북 수계공동관리를 위한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이 열렸습니다.

당시 북한은 우리 측과 사전에 방류를 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2012년 8월에는 황강댐 수문을 통보 없이 열어 필승교 수위가 대피경보 발령기준을 넘어 5.2미터까지 차오르면서 낚시꾼과 야영객 7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사전 통보없는 기습 방류로 낚시꾼이 긴급 대피했고 올해 5월에도 또다시 기습 방류를 감행해 어민들이 수억 원의 재산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은 사전 통보 합의를 어기고 오늘 새벽 만수위에 접어든 황강댐의 무단 방류를 감행했습니다.

북한의 무단 방류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2010년 군남댐이 완공 됐지만, 북한 황강댐의 기습 방류를 막기에는 규모면에서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군남댐의 대응 능력을 키우거나 농업용수를 전담하는 소규모 댐을 추가로 건설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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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또 무단 방류…사전통보합의 또 무시
    • 입력 2016-07-06 12:04:58
    • 수정2016-07-06 12: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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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해 우리측에 피해를 줬었는데요.

대량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하도록 남북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북한은 이번에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9월 임진강 야영객 6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당시 북한은 초당 1,500 톤의 물을 우리 측에 통보 없이 임진강 남한 수계로 흘려보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예고 없는 방류로 평소 2.3미터였던 강 수위는 순식간에 두 배인 4.6미터로 치솟았습니다.

'임진강 참사'를 계기로 2009년 10월 남북 수계공동관리를 위한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이 열렸습니다.

당시 북한은 우리 측과 사전에 방류를 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2012년 8월에는 황강댐 수문을 통보 없이 열어 필승교 수위가 대피경보 발령기준을 넘어 5.2미터까지 차오르면서 낚시꾼과 야영객 7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사전 통보없는 기습 방류로 낚시꾼이 긴급 대피했고 올해 5월에도 또다시 기습 방류를 감행해 어민들이 수억 원의 재산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은 사전 통보 합의를 어기고 오늘 새벽 만수위에 접어든 황강댐의 무단 방류를 감행했습니다.

북한의 무단 방류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2010년 군남댐이 완공 됐지만, 북한 황강댐의 기습 방류를 막기에는 규모면에서 역부족입니다.

이 때문에 군남댐의 대응 능력을 키우거나 농업용수를 전담하는 소규모 댐을 추가로 건설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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