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프간 잔류’ 결정…트럼프는 사담 후세인 찬양

입력 2016.07.07 (06:19) 수정 2016.07.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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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아프간에 주둔중인 미군을 대폭 철수시킨다는 당초 계획을 바꿔 대부분 남겨 두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테러와의 전쟁의 연장선인데, 이 와중에 공화당 트럼프 대선 후보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테러리스트를 척결했다며 치켜세웠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지난 2014년 아프간 전쟁 종전을 선언하며 아프간 안정화 지원군 명목으로 남겨둔 미군 병력은 9천 8백여명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이 병력을 5천5백명으로 줄일 계획이었지만, 8천4백명을 잔류시키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아프간 정정 불안이 계속되는 와중에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을 지금과 비숫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군 수뇌부의 건의를 받아들인 겁니다.

특히 테러 조직의 근거지를 가만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기도 합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저는 아프가니스탄이 미국을 공격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가 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결정은 또 어제 민주당 클린턴 대선 후보 지지유세를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공화당의 아프간 주둔 병력 유지 요구를 전격 수용함으로써 대선 국면에서 공화당의 예봉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이라크 지도자였던 사담 후세인이 테러리스트를 척결했었다며, 뜬금 없이 치켜 올렸습니다.

<녹취> 트럼프(공화당 대선 후보) : "사담 후세인은 테러리스트를 죽였습니다. 그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법적 보호도 하지 않았고 테러리스트와 대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테러리스트를 발견하면 바로 끝장냈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이 대선 레이스에서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미국의 외교 안보 정책이 점점 더 강경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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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아프간 잔류’ 결정…트럼프는 사담 후세인 찬양
    • 입력 2016-07-07 06:21:33
    • 수정2016-07-07 07: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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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아프간에 주둔중인 미군을 대폭 철수시킨다는 당초 계획을 바꿔 대부분 남겨 두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테러와의 전쟁의 연장선인데, 이 와중에 공화당 트럼프 대선 후보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테러리스트를 척결했다며 치켜세웠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지난 2014년 아프간 전쟁 종전을 선언하며 아프간 안정화 지원군 명목으로 남겨둔 미군 병력은 9천 8백여명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이 병력을 5천5백명으로 줄일 계획이었지만, 8천4백명을 잔류시키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아프간 정정 불안이 계속되는 와중에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을 지금과 비숫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군 수뇌부의 건의를 받아들인 겁니다.

특히 테러 조직의 근거지를 가만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기도 합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저는 아프가니스탄이 미국을 공격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가 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결정은 또 어제 민주당 클린턴 대선 후보 지지유세를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공화당의 아프간 주둔 병력 유지 요구를 전격 수용함으로써 대선 국면에서 공화당의 예봉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이라크 지도자였던 사담 후세인이 테러리스트를 척결했었다며, 뜬금 없이 치켜 올렸습니다.

<녹취> 트럼프(공화당 대선 후보) : "사담 후세인은 테러리스트를 죽였습니다. 그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법적 보호도 하지 않았고 테러리스트와 대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테러리스트를 발견하면 바로 끝장냈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이 대선 레이스에서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미국의 외교 안보 정책이 점점 더 강경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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