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격에 또 흑인 사망…항의 시위 확산

입력 2016.07.07 (21:28) 수정 2016.07.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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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의자를 쓰러뜨린 후 가슴에 총을 쏘고 면허증을 꺼내려는 운전자에게도 역시 총을 쏘고, 미국에서 이렇게 경찰의 총을 맞고 흑인 남성이 숨지는 일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두 사건의 현장 영상이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노점상이 총을 들고 손님을 위협한다는 신고에 출동한 경찰이 흑인 남성을 바닥에 쓰러뜨립니다.

누군가, 용의자가 총을 갖고 있다고 외쳤고, 경찰이 바로 총을 꺼냅니다.

총구는 가슴으로 향했고, 이내 총성이 잇따라 울립니다.

흑인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고 목격자가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이 인터넷으로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조수석엔 총을 맞은 흑인 청년이 피를 흘리고 있고, 차 밖에서는 경찰관이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관 : "그에게 손을 들라고 말했잖아요."

<녹취> 운전자 : "경관님이 신분증을 달라고 했잖아요"

경찰의 검문에 신분증을 꺼내려던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았고 운전석에 있던 여자 친구가 SNS로 그 상황을 생중계했습니다.

이틀새 잇따라 벌어진 사건에 흑인 사회가 격분하고 있습니다.

<녹취> 마이크 매클래너헌(흑인 인권 단체 지도자) : "두 경찰관을 체포해서 살인 혐의로 기소해야 합니다.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미 법무부가 공정한 조사를 다짐했지만 항의 시위는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올해에만 5백여 명이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고, 그 중 4분의 1가량이 흑인이었습니다.

미국 인구의 흑인 비율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비율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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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총격에 또 흑인 사망…항의 시위 확산
    • 입력 2016-07-07 21:35:41
    • 수정2016-07-07 22: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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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의자를 쓰러뜨린 후 가슴에 총을 쏘고 면허증을 꺼내려는 운전자에게도 역시 총을 쏘고, 미국에서 이렇게 경찰의 총을 맞고 흑인 남성이 숨지는 일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두 사건의 현장 영상이 인터넷으로 퍼지면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노점상이 총을 들고 손님을 위협한다는 신고에 출동한 경찰이 흑인 남성을 바닥에 쓰러뜨립니다.

누군가, 용의자가 총을 갖고 있다고 외쳤고, 경찰이 바로 총을 꺼냅니다.

총구는 가슴으로 향했고, 이내 총성이 잇따라 울립니다.

흑인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고 목격자가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이 인터넷으로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조수석엔 총을 맞은 흑인 청년이 피를 흘리고 있고, 차 밖에서는 경찰관이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관 : "그에게 손을 들라고 말했잖아요."

<녹취> 운전자 : "경관님이 신분증을 달라고 했잖아요"

경찰의 검문에 신분증을 꺼내려던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았고 운전석에 있던 여자 친구가 SNS로 그 상황을 생중계했습니다.

이틀새 잇따라 벌어진 사건에 흑인 사회가 격분하고 있습니다.

<녹취> 마이크 매클래너헌(흑인 인권 단체 지도자) : "두 경찰관을 체포해서 살인 혐의로 기소해야 합니다.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미 법무부가 공정한 조사를 다짐했지만 항의 시위는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올해에만 5백여 명이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고, 그 중 4분의 1가량이 흑인이었습니다.

미국 인구의 흑인 비율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비율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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