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불볕더위…힘겨운 여름나기

입력 2016.07.09 (21:07) 수정 2016.07.0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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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9일) 서울은 올해 들어 가장 더웠는데요, 전국적으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가 넘는 지역이 속출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겁게 달궈진 도로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차가운 음료수에, 부채질까지 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태환(서울시 중구) : "날씨가 너무 더워가지고 땀이 너무 많이 나가지고 오늘 샤워도 집에 가서 두 번이나 하고요."

오늘(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 낮 기온은 32.7도로 올해 들어 가장 더웠고, 의성이 35.5도, 밀양 34.9도 대구 33.9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더위가 절정에 달했던 오후 4시 경북과 경남 일부 지역, 그리고 대구엔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런 더위가 가장 힘든 곳은 쪽방촌입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뜨거운 방에 선풍기 한 대가 고작입니다.

골목에 연신 물을 뿌려봐도, 열기를 없애기엔 역부족입니다.

<녹취> 쪽방촌 거주민 : "숨이 막힐 정도가 되면 좀 답답하지. 답답하고 그럴 때는 좀 시원한 건물에 가고 싶고."

역 주변에선 노숙인들이 행여 열사병에 걸리진 않을까 상담사들의 발길이 분주해집니다.

<녹취> 김민수(서울시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상담사) : "좀 씻으시고 방에서 좀 쉬세요. 날씨 풀릴 때까지. 저녁에 좀 선선할 때 나오시는 게 좋지 않아요?"

서울에만 쪽방촌 거주자와 노숙인은 7천 명이 넘습니다.

내일도 더위는 계속될 예정이어서 이들의 여름나기는 힘겹기만 합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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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에 불볕더위…힘겨운 여름나기
    • 입력 2016-07-09 21:09:35
    • 수정2016-07-09 22: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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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9일) 서울은 올해 들어 가장 더웠는데요, 전국적으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가 넘는 지역이 속출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겁게 달궈진 도로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차가운 음료수에, 부채질까지 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태환(서울시 중구) : "날씨가 너무 더워가지고 땀이 너무 많이 나가지고 오늘 샤워도 집에 가서 두 번이나 하고요."

오늘(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 낮 기온은 32.7도로 올해 들어 가장 더웠고, 의성이 35.5도, 밀양 34.9도 대구 33.9도 등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더위가 절정에 달했던 오후 4시 경북과 경남 일부 지역, 그리고 대구엔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런 더위가 가장 힘든 곳은 쪽방촌입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뜨거운 방에 선풍기 한 대가 고작입니다.

골목에 연신 물을 뿌려봐도, 열기를 없애기엔 역부족입니다.

<녹취> 쪽방촌 거주민 : "숨이 막힐 정도가 되면 좀 답답하지. 답답하고 그럴 때는 좀 시원한 건물에 가고 싶고."

역 주변에선 노숙인들이 행여 열사병에 걸리진 않을까 상담사들의 발길이 분주해집니다.

<녹취> 김민수(서울시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상담사) : "좀 씻으시고 방에서 좀 쉬세요. 날씨 풀릴 때까지. 저녁에 좀 선선할 때 나오시는 게 좋지 않아요?"

서울에만 쪽방촌 거주자와 노숙인은 7천 명이 넘습니다.

내일도 더위는 계속될 예정이어서 이들의 여름나기는 힘겹기만 합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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