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3 가격에?’…다단계 속아 86억 피해

입력 2016.07.21 (19:20) 수정 2016.07.21 (20: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6천만 원대 수입차를 2천만 원도 안되는 가격에 마련할 수 있다는 광고에 수백 명이 몰렸는데요.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에 속아 6개월 만에 4백여 명이 86억 원을 날리고 말았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수입차 판매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시가 6천 8백만 원짜리 수입차를 천 7백 90만 원에 살 수 있다며 회원을 모았습니다.

가입금으로 천 7백 90만 원을 내면서 두 사람을 데려오고, 두 사람이 각각 두 명 씩을 더 데려오면, 처음 가입자가 차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고급 수입차를 시가에 30%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말에 불과 6개월 동안 700여 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모인 돈만 150억 원.

초기에 승용차를 받은 이들이 SNS에 글을 올리면서 회원이 빠르게 몰린 겁니다.

하지만 전체 가입자의 40%만 차량이나 현금을 받았고, 나머지 400여 명은 86억 원을 떼일 처지에 놓였습니다.

경찰은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서(경남 거제경찰서 지능팀장) : "인원이 2배 이상, 2배씩 늘어나지 않으면 언젠가는 도산이 되는 그런 구조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는 점점 더 증가하게 됩니다."

피의자 김 모 씨는 다단계 영업이 아니라, '공동구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피의자/음성변조) : "비슷하게 하는 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걸 참고해서..차가 출고될 때마다 그분들이 받았다고 자체 홍보를 한 거죠."

경찰은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업체 대표 45살 김 씨를 구속하고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입차 1/3 가격에?’…다단계 속아 86억 피해
    • 입력 2016-07-21 19:26:30
    • 수정2016-07-21 20:17:05
    뉴스 7
<앵커 멘트>

6천만 원대 수입차를 2천만 원도 안되는 가격에 마련할 수 있다는 광고에 수백 명이 몰렸는데요.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에 속아 6개월 만에 4백여 명이 86억 원을 날리고 말았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수입차 판매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시가 6천 8백만 원짜리 수입차를 천 7백 90만 원에 살 수 있다며 회원을 모았습니다.

가입금으로 천 7백 90만 원을 내면서 두 사람을 데려오고, 두 사람이 각각 두 명 씩을 더 데려오면, 처음 가입자가 차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고급 수입차를 시가에 30%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말에 불과 6개월 동안 700여 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모인 돈만 150억 원.

초기에 승용차를 받은 이들이 SNS에 글을 올리면서 회원이 빠르게 몰린 겁니다.

하지만 전체 가입자의 40%만 차량이나 현금을 받았고, 나머지 400여 명은 86억 원을 떼일 처지에 놓였습니다.

경찰은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서(경남 거제경찰서 지능팀장) : "인원이 2배 이상, 2배씩 늘어나지 않으면 언젠가는 도산이 되는 그런 구조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는 점점 더 증가하게 됩니다."

피의자 김 모 씨는 다단계 영업이 아니라, '공동구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피의자/음성변조) : "비슷하게 하는 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걸 참고해서..차가 출고될 때마다 그분들이 받았다고 자체 홍보를 한 거죠."

경찰은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업체 대표 45살 김 씨를 구속하고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