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가축 134만 마리 폐사…축산농가 비상

입력 2016.07.26 (21:19) 수정 2016.07.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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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더위는 축산 농가에겐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옵니다.

불볕 더위 끝에 전국에서 백 삼십여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도를 훌쩍 넘긴 찜통더위에 양계장 안 대형 환풍기가 잠시도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안개 분무기까지 총가동하지만 더위를 쫓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냉동 창고에는 폐사한 닭 수백 마리가 쌓였습니다.

이 농장에서만 토종닭 6천여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올여름 들어서만 전국에서 벌써 닭 132만 마리, 오리 2만 8천 마리, 돼지도 천 2백 마리가 더위로 폐사했습니다.

<녹취> 양계장 관리인 : "가용할 수 있는 인원들을 다 동원해서 병아리를 다 일으켜 세우고 했는데, 돌아서면 죽고 돌아서면 죽고 해서"

더위에 민감한 돼지를 키우는 농가는 축사 안 온도를 낮추기 위해 대형 에어컨까지 설치했습니다.

더위 스트레스를 날려줄 특제 빙수 사료도 마련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승철(농장장) : "(온도) 설정을 27도로 해놨어요. 그런데 27도를 항상 웃도는 날씨니까 지금 상태 에서는 (에어컨이) 24시간 가동되죠"

소 축사에는 분무기가 설치돼 수시로 시원한 물을 쏟아내며 더위에 지친 소의 기력을 돋웁니다.

<인터뷰> 김미용(경북 안동시 풍산읍) : "날씨가 더우면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니까 물을 뿌려주면 생기도 돋아나고 식욕도 당기고 활력이 좋아집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찜통더위 속에 축산 농가마다 더위로부터 가축들을 보호하기 위한 힘겨운 사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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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가축 134만 마리 폐사…축산농가 비상
    • 입력 2016-07-26 21:22:03
    • 수정2016-07-27 09: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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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더위는 축산 농가에겐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옵니다. 불볕 더위 끝에 전국에서 백 삼십여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해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도를 훌쩍 넘긴 찜통더위에 양계장 안 대형 환풍기가 잠시도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안개 분무기까지 총가동하지만 더위를 쫓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냉동 창고에는 폐사한 닭 수백 마리가 쌓였습니다. 이 농장에서만 토종닭 6천여 마리가 떼죽음했습니다. 올여름 들어서만 전국에서 벌써 닭 132만 마리, 오리 2만 8천 마리, 돼지도 천 2백 마리가 더위로 폐사했습니다. <녹취> 양계장 관리인 : "가용할 수 있는 인원들을 다 동원해서 병아리를 다 일으켜 세우고 했는데, 돌아서면 죽고 돌아서면 죽고 해서" 더위에 민감한 돼지를 키우는 농가는 축사 안 온도를 낮추기 위해 대형 에어컨까지 설치했습니다. 더위 스트레스를 날려줄 특제 빙수 사료도 마련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승철(농장장) : "(온도) 설정을 27도로 해놨어요. 그런데 27도를 항상 웃도는 날씨니까 지금 상태 에서는 (에어컨이) 24시간 가동되죠" 소 축사에는 분무기가 설치돼 수시로 시원한 물을 쏟아내며 더위에 지친 소의 기력을 돋웁니다. <인터뷰> 김미용(경북 안동시 풍산읍) : "날씨가 더우면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니까 물을 뿌려주면 생기도 돋아나고 식욕도 당기고 활력이 좋아집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찜통더위 속에 축산 농가마다 더위로부터 가축들을 보호하기 위한 힘겨운 사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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