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獨 테러범 IS 연계 확인…궁지 몰린 메르켈

입력 2016.07.26 (21:39) 수정 2016.07.2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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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알 바그다디에 다시 한번 충성을 맹세한다. 알라가 그를 지켜줄 것이다."

IS 선전매체가 공개한 독일 안스바흐 자폭 테러범의 영상입니다.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이슬람의 길을 방해하는 독일에 보복하겠다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테러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독일에서 처음으로 IS와의 연계 테러가 확인된 것인데요.

그동안 관대한 난민정책을 펴왔던 메르켈 총리가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가까스로 도착한 독일 땅.

한 난민의 손에 메르켈 총리의 사진이 들려있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적극적으로 자신들을 받아준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입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지난해 8월) : "유럽이 난민 문제를 거부한다면 보편적 인권이 사라질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꿈꾸는 유럽이 아닙니다."

이렇게 독일에 온 난민은 지난해에만 백 10만 명.

그러나 난민들의 잇딴 범죄와 테러는 메르켈의 난민 정책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당장 극우정당 쪽에선 메르켈 총리가 "독일과 유럽에 테러를 가져왔다"고 비꼬았습니다.

지지율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메르켈의 지지율은 난민이 유입됐던 지난해 추락을 거듭하다, 최근에야 간신히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메르켈 정부는 일단 반 난민 정서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울리케 뎀메어(독일 연방정부 부대변인) : "지난 수개월 간 유럽을 공격한 테러리스트 대다수는 난민들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최근 조사와도 일치합니다."

메르켈 총리의 난민 포용 정책이 수정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 있을 독일 선거에서도 거센 역풍이 불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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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6 21:46:12
    • 수정2016-07-26 22: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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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알 바그다디에 다시 한번 충성을 맹세한다. 알라가 그를 지켜줄 것이다."

IS 선전매체가 공개한 독일 안스바흐 자폭 테러범의 영상입니다.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에 충성을 맹세하면서 이슬람의 길을 방해하는 독일에 보복하겠다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테러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독일에서 처음으로 IS와의 연계 테러가 확인된 것인데요.

그동안 관대한 난민정책을 펴왔던 메르켈 총리가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가까스로 도착한 독일 땅.

한 난민의 손에 메르켈 총리의 사진이 들려있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적극적으로 자신들을 받아준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입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지난해 8월) : "유럽이 난민 문제를 거부한다면 보편적 인권이 사라질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꿈꾸는 유럽이 아닙니다."

이렇게 독일에 온 난민은 지난해에만 백 10만 명.

그러나 난민들의 잇딴 범죄와 테러는 메르켈의 난민 정책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당장 극우정당 쪽에선 메르켈 총리가 "독일과 유럽에 테러를 가져왔다"고 비꼬았습니다.

지지율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메르켈의 지지율은 난민이 유입됐던 지난해 추락을 거듭하다, 최근에야 간신히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메르켈 정부는 일단 반 난민 정서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울리케 뎀메어(독일 연방정부 부대변인) : "지난 수개월 간 유럽을 공격한 테러리스트 대다수는 난민들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최근 조사와도 일치합니다."

메르켈 총리의 난민 포용 정책이 수정되지 않을 경우 내년에 있을 독일 선거에서도 거센 역풍이 불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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