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차에서 자다 ‘체온 44도’…열사병 사망

입력 2016.07.28 (23:16) 수정 2016.07.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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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열사병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부산에서는 차 안에서 잠을 자던 50대가 숨지는 사고까지 났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내리쬐는 주택가 이면도로 주차장.

어제 오후 4시쯤 이곳에 주차돼 있던 차 안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던 53살 최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우임구(경위/부산 사상경찰서) : "조수석 의자 쪽으로 기울어져서 엎드린 상태로 그렇게 사망해 있었고, 차 안에 열기가 많으니까 피부 껍질이 벗겨진 정도의…."

당시 최 씨의 내부 체온은 무려 44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차 안팎의 온도 차는 과연 얼마나 될까?

바깥 온도는 31~2도, 차 안 온도는 60도, 차 안이 배 가까이 뜨겁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차 안에 있을 때 체온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제가 직접 차 안에서 20분 정도 앉아있다 나왔는데요.

들어가기 전에는 정상체온인 36.5도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열화상 카메라로 보시는 것처럼 제 체온이 급상승한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분 만에 1도나 상승했습니다.

더 오랜 시간 방치되면 땀이 멈추고 몸의 체온 조절 기능까지 상실됩니다.

전국을 강타한 폭염에 최근 한 달 사이 열사병으로 전국에서 5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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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차에서 자다 ‘체온 44도’…열사병 사망
    • 입력 2016-07-28 23:17:57
    • 수정2016-07-28 23: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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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열사병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부산에서는 차 안에서 잠을 자던 50대가 숨지는 사고까지 났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내리쬐는 주택가 이면도로 주차장.

어제 오후 4시쯤 이곳에 주차돼 있던 차 안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던 53살 최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우임구(경위/부산 사상경찰서) : "조수석 의자 쪽으로 기울어져서 엎드린 상태로 그렇게 사망해 있었고, 차 안에 열기가 많으니까 피부 껍질이 벗겨진 정도의…."

당시 최 씨의 내부 체온은 무려 44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차 안팎의 온도 차는 과연 얼마나 될까?

바깥 온도는 31~2도, 차 안 온도는 60도, 차 안이 배 가까이 뜨겁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차 안에 있을 때 체온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제가 직접 차 안에서 20분 정도 앉아있다 나왔는데요.

들어가기 전에는 정상체온인 36.5도 안팎이었지만, 지금은 열화상 카메라로 보시는 것처럼 제 체온이 급상승한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분 만에 1도나 상승했습니다.

더 오랜 시간 방치되면 땀이 멈추고 몸의 체온 조절 기능까지 상실됩니다.

전국을 강타한 폭염에 최근 한 달 사이 열사병으로 전국에서 5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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