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빈집털이 기승…형광물질로 잡는다

입력 2016.08.01 (06:43) 수정 2016.08.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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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휴가철이면 빈집을 노린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는데요.

특히, 주택의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하는 경우가 늘자 자치단체가 가스배관 등에 특수형광물질을 발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휴가 떠나시는 분들은 박혜진 기자의 보도 유심히 보시길 바랍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2층 사무실 안으로 몰래 들어갑니다.

또 다른 남성도 가스 배관을 타고 아파트 외벽을 손쉽게 올라 집 안으로 침입합니다.

가스배관이 범죄에 악용되는 겁니다.

<녹취> "꼼꼼하게 발라주세요."

경찰과 구청 직원들이 가스배관과 창틀에 무언가를 칠합니다.

특수 형광물질입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옷과 신발 등에 묻으면 지워지지 않아 범죄의 증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수형광물질이 묻은 곳에 손을 갖다 댄 뒤 이렇게 특수 장비를 비추면 형광 물질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이 자치구에서만 가스배관에 형광물질을 바른 뒤, 빈집털이 발생 건수가 전년에 비해 25%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한동석(서울 양천구청 자치행정과) : "지속적으로 범죄율을 조사해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또 범죄율이 낮아지면 추후에 확대해 실시하려고.."

지난해 여름 7~8월에 전국적으로 일어난 빈집털이는 2천7백 여건.

형광물질이 도둑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자 주민들도 한시름 놓습니다.

<인터뷰> 강혜영(서울시 양천구) : "올여름에도 걱정스러웠었는데 직접 칠해주시고 하시니까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아요."

서울시는 이 같은 형광물질 칠하는 사업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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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철 빈집털이 기승…형광물질로 잡는다
    • 입력 2016-08-01 06:45:16
    • 수정2016-08-01 08:34:5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같은 휴가철이면 빈집을 노린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는데요.

특히, 주택의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하는 경우가 늘자 자치단체가 가스배관 등에 특수형광물질을 발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휴가 떠나시는 분들은 박혜진 기자의 보도 유심히 보시길 바랍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2층 사무실 안으로 몰래 들어갑니다.

또 다른 남성도 가스 배관을 타고 아파트 외벽을 손쉽게 올라 집 안으로 침입합니다.

가스배관이 범죄에 악용되는 겁니다.

<녹취> "꼼꼼하게 발라주세요."

경찰과 구청 직원들이 가스배관과 창틀에 무언가를 칠합니다.

특수 형광물질입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옷과 신발 등에 묻으면 지워지지 않아 범죄의 증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특수형광물질이 묻은 곳에 손을 갖다 댄 뒤 이렇게 특수 장비를 비추면 형광 물질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이 자치구에서만 가스배관에 형광물질을 바른 뒤, 빈집털이 발생 건수가 전년에 비해 25% 정도 줄었습니다.

<인터뷰> 한동석(서울 양천구청 자치행정과) : "지속적으로 범죄율을 조사해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또 범죄율이 낮아지면 추후에 확대해 실시하려고.."

지난해 여름 7~8월에 전국적으로 일어난 빈집털이는 2천7백 여건.

형광물질이 도둑을 줄이는데 효과를 보자 주민들도 한시름 놓습니다.

<인터뷰> 강혜영(서울시 양천구) : "올여름에도 걱정스러웠었는데 직접 칠해주시고 하시니까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아요."

서울시는 이 같은 형광물질 칠하는 사업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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