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노인 차에 ‘꽈당’ 자해공갈단 검거

입력 2016.08.03 (19:19) 수정 2016.08.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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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면허 운전자를 상대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수억 원의 합의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취소된 면허를 따려고 시험장을 찾은 농촌 노인들을 노렸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지나가던 화물차에 몸을 살짝 부딪치고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이 남성도 마주 오던 차가 속도를 줄이자, 화물차에 부딪쳐 넘어집니다.

합의금을 노리고 고의로 차에 부딪친 사고였습니다.

68살 최모 씨 등 7명은 지난 2012년부터 이같은 수법으로 100명 가까운 피해자들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4억 8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특히 취소된 면허를 다시 따려고 시험장을 찾은 사람들이 범죄의 표적이 됐습니다.

서류를 작성할 때 주소를 미리 봐뒀다가 미행한 뒤 , 무면허 운전을 하면 일부러 차에 부딪쳤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면허시험장에 갔을 때요. 차 가지고 운전하는 분들 쫓아간 거에요."

피해자들은 대부분 1톤 화물차를 운전하는 60~70대 농촌 노인들로 무면허 운전이 들통날까 신고도 못한 채 천만 원 안팎의 합의금을 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석정복(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피해자들은) 알려지면 영원히 면허증을 따지 못한다는 강박 때문에 협박에 못이겨서 합의금을 내주는.."

경찰은 최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3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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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면허 노인 차에 ‘꽈당’ 자해공갈단 검거
    • 입력 2016-08-03 19:21:15
    • 수정2016-08-03 19: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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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면허 운전자를 상대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수억 원의 합의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취소된 면허를 따려고 시험장을 찾은 농촌 노인들을 노렸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지나가던 화물차에 몸을 살짝 부딪치고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이 남성도 마주 오던 차가 속도를 줄이자, 화물차에 부딪쳐 넘어집니다.

합의금을 노리고 고의로 차에 부딪친 사고였습니다.

68살 최모 씨 등 7명은 지난 2012년부터 이같은 수법으로 100명 가까운 피해자들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4억 8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특히 취소된 면허를 다시 따려고 시험장을 찾은 사람들이 범죄의 표적이 됐습니다.

서류를 작성할 때 주소를 미리 봐뒀다가 미행한 뒤 , 무면허 운전을 하면 일부러 차에 부딪쳤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면허시험장에 갔을 때요. 차 가지고 운전하는 분들 쫓아간 거에요."

피해자들은 대부분 1톤 화물차를 운전하는 60~70대 농촌 노인들로 무면허 운전이 들통날까 신고도 못한 채 천만 원 안팎의 합의금을 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석정복(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피해자들은) 알려지면 영원히 면허증을 따지 못한다는 강박 때문에 협박에 못이겨서 합의금을 내주는.."

경찰은 최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3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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