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직전 극적 탈출…침착 대응 빛났다

입력 2016.08.04 (21:35) 수정 2016.08.0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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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바이에서 300명을 태운 여객기가 동체 착륙 후 폭발했는데 놀랍게도 인명피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훈련된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폭발 직전에 모두 극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객기가 연기를 뿜으며 활주로를 미끄러집니다.

바퀴가 안 내려진 채 동체 착륙중인 비상 상황.

기내는 극도의 혼란에 빠졌습니다.

승객들이 짐을 챙기려고 앞다퉈 기내 선반을 열고, 산소마스크들이 내려와 있습니다.

공포에 질린 비명이 이어질 때 기내를 압도하는 목소리가 울립니다.

<녹취> 에미레이츠(항공 승무원) : "짐은 놔두세요! 비상 슬라이드로 가세요. 짐은 놔두세요. 비상 슬라이드로 뛰어내려요. 이쪽으로. 앞쪽이 아닙니다."

탈출 슬라이드로 안내된 승객들에게 여성 승무원도 목청이 터질 듯 외칩니다.

<녹취> 에미레이츠(항공 승무원) : "뛰어 내려요, 어서 뛰어요. 짐은 버리고 이쪽으로 뛰어요"

탈출하는 승객들 사이로 엔진이 불타는 모습이 보입니다.

승무원들까지 탈출하자 엔진 근처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고 한쪽 날개가 날아갑니다.

승무원들은 비상시 90초내에 승객을 탈출시키는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인터뷰> 샤디 코축티(탑승객) : "기내에 연기가 나자 승무원들이 즉각 탈출하라고 해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관제탑도 모든 소방차를 즉각 출동시켰습니다.

신속한 대처로 탑승객 모두 기적처럼 무사했지만 소방대원 1명이 불을 끄다 숨졌습니다.

사고당시 두바이 기온은 섭씨 49도였습니다.

신발을 잃은 승객 일부가 계류장을 걸어나오다 입은 화상이 탑승자가 입은 가장 큰 부상이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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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 직전 극적 탈출…침착 대응 빛났다
    • 입력 2016-08-04 21:37:48
    • 수정2016-08-04 21: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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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두바이에서 300명을 태운 여객기가 동체 착륙 후 폭발했는데 놀랍게도 인명피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훈련된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폭발 직전에 모두 극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객기가 연기를 뿜으며 활주로를 미끄러집니다.

바퀴가 안 내려진 채 동체 착륙중인 비상 상황.

기내는 극도의 혼란에 빠졌습니다.

승객들이 짐을 챙기려고 앞다퉈 기내 선반을 열고, 산소마스크들이 내려와 있습니다.

공포에 질린 비명이 이어질 때 기내를 압도하는 목소리가 울립니다.

<녹취> 에미레이츠(항공 승무원) : "짐은 놔두세요! 비상 슬라이드로 가세요. 짐은 놔두세요. 비상 슬라이드로 뛰어내려요. 이쪽으로. 앞쪽이 아닙니다."

탈출 슬라이드로 안내된 승객들에게 여성 승무원도 목청이 터질 듯 외칩니다.

<녹취> 에미레이츠(항공 승무원) : "뛰어 내려요, 어서 뛰어요. 짐은 버리고 이쪽으로 뛰어요"

탈출하는 승객들 사이로 엔진이 불타는 모습이 보입니다.

승무원들까지 탈출하자 엔진 근처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고 한쪽 날개가 날아갑니다.

승무원들은 비상시 90초내에 승객을 탈출시키는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인터뷰> 샤디 코축티(탑승객) : "기내에 연기가 나자 승무원들이 즉각 탈출하라고 해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관제탑도 모든 소방차를 즉각 출동시켰습니다.

신속한 대처로 탑승객 모두 기적처럼 무사했지만 소방대원 1명이 불을 끄다 숨졌습니다.

사고당시 두바이 기온은 섭씨 49도였습니다.

신발을 잃은 승객 일부가 계류장을 걸어나오다 입은 화상이 탑승자가 입은 가장 큰 부상이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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