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군용 GPS’ 타우루스…“北 전역 사정권”

입력 2016.08.09 (21:12) 수정 2016.08.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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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91년 걸프전을 기점으로 유도무기를 이용한 정밀 타격은 현대전의 대세가 됐습니다.

적 수뇌부를 신속히 제거하고 아군 피해는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도무기의 핵심은 미사일을 표적에 정확히 맞히는 기술인데, 대표적인 것이 위성항법장치 GPS를 이용하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 초에도 GPS 전파를 교란하는 등 우리 군의 유도무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파 교란을 피하려면 미국의 군용 GPS를 사용해야 하는데, 최근 미국 정부가 우리 군이 도입하는 타우루스 공대지 미사일에 군용 GPS 수신기 장착을 승인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대지 순항 미사일 '타우루스'입니다.

북한 핵 시설 등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의 핵심 자산입니다.

요격이 어려운 저고도를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간 뒤, 6미터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를 뚫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사거리 500km 이상으로 현재 공군이 갖고 있는 SLAM-ER 미사일의 배 가까이 돼 부산 상공에서도 평양을 폭격할 수 있습니다.

서울 인근에서 쏘면 북한 영변 원자로나 풍계리 핵 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 사실상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습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데다 미국 정부가 군용 GPS 수신기 탑재를 승인하면서 북한의 전파 교란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GPS 유도 외에도 적외선 영상 등 3중 유도 장치를 갖춰 초정밀 타격이 가능합니다.

<녹취>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 가운데 가장 먼 거리를 타격할 수 있고, 지하화, 요새화된 표적을 타격할 수 있어 북한군에게 있어서는 공포가 될 것입니다."

군 당국은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독일에서 타우루스 170여 발을 들여와 실전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공군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5백㎞ 이상의 장거리 정밀 타격 미사일을 전투기에 탑재해 운영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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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9 21:12:38
    • 수정2016-08-09 2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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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91년 걸프전을 기점으로 유도무기를 이용한 정밀 타격은 현대전의 대세가 됐습니다.

적 수뇌부를 신속히 제거하고 아군 피해는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도무기의 핵심은 미사일을 표적에 정확히 맞히는 기술인데, 대표적인 것이 위성항법장치 GPS를 이용하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 초에도 GPS 전파를 교란하는 등 우리 군의 유도무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파 교란을 피하려면 미국의 군용 GPS를 사용해야 하는데, 최근 미국 정부가 우리 군이 도입하는 타우루스 공대지 미사일에 군용 GPS 수신기 장착을 승인했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대지 순항 미사일 '타우루스'입니다.

북한 핵 시설 등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의 핵심 자산입니다.

요격이 어려운 저고도를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간 뒤, 6미터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를 뚫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사거리 500km 이상으로 현재 공군이 갖고 있는 SLAM-ER 미사일의 배 가까이 돼 부산 상공에서도 평양을 폭격할 수 있습니다.

서울 인근에서 쏘면 북한 영변 원자로나 풍계리 핵 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 사실상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습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데다 미국 정부가 군용 GPS 수신기 탑재를 승인하면서 북한의 전파 교란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GPS 유도 외에도 적외선 영상 등 3중 유도 장치를 갖춰 초정밀 타격이 가능합니다.

<녹취>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 가운데 가장 먼 거리를 타격할 수 있고, 지하화, 요새화된 표적을 타격할 수 있어 북한군에게 있어서는 공포가 될 것입니다."

군 당국은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독일에서 타우루스 170여 발을 들여와 실전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공군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5백㎞ 이상의 장거리 정밀 타격 미사일을 전투기에 탑재해 운영하게 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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