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나일론 연줄에 사망자 잇따라…사용 금지령

입력 2016.08.20 (06:19) 수정 2016.08.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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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에서는 이번 달에 각종 축제와 행사가 많은데요.

특이하게 연날리기 축제로 인해 치거나 죽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끊어진 연줄 때문인데요.

인도 델리 주 정부가 나일론으로 된 연줄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뉴델리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 수천 개가 하늘을 수놓습니다.

8월 중순, 인도 독립기념일 때 열리는 연날리기 축제입니다.

하지만, 나뭇가지나 전선에 매달린 채 방치된 연줄로 사망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3살 소녀는 차창 밖으로 얼굴을 내놓고 있다가, 방치된 연줄에 목이 감겨 숨졌습니다.

<인터뷰> 피해 가족 : "자동차 선루프를 열고 내다보다가 나일론 연줄에 목이 걸렸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겼는데, 병원에서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1주일 사이 15명이 숨졌고, 스무 명 넘게 다쳤습니다.

잘 끊어지지 않는 나일론 줄에 모두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인터뷰> 서미트(축제 참가자) : "(연 날리는 사람도) 나일론 줄에 손이나 발을 베이는데, 잘 끊어지는 실로 만든 연줄을 싸게 살 수 있다면 그걸 택하겠습니다."

델리주 정부는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나일론 줄 제조와 유통을 금지시켰습니다.

<인터뷰> 연줄 유통업자 : "이미 판매 금지됐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값이 싸다는 이유로 찾는 아이들이 지금도 많습니다."

정부는 판매금지 조치를 위반하는 상인들에 대해서 우리 돈으로 100만 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팔려나간 제품들이 워낙 많아 인명피해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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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나일론 연줄에 사망자 잇따라…사용 금지령
    • 입력 2016-08-20 06:21:22
    • 수정2016-08-20 14:14:0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인도에서는 이번 달에 각종 축제와 행사가 많은데요.

특이하게 연날리기 축제로 인해 치거나 죽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끊어진 연줄 때문인데요.

인도 델리 주 정부가 나일론으로 된 연줄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뉴델리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 수천 개가 하늘을 수놓습니다.

8월 중순, 인도 독립기념일 때 열리는 연날리기 축제입니다.

하지만, 나뭇가지나 전선에 매달린 채 방치된 연줄로 사망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3살 소녀는 차창 밖으로 얼굴을 내놓고 있다가, 방치된 연줄에 목이 감겨 숨졌습니다.

<인터뷰> 피해 가족 : "자동차 선루프를 열고 내다보다가 나일론 연줄에 목이 걸렸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겼는데, 병원에서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1주일 사이 15명이 숨졌고, 스무 명 넘게 다쳤습니다.

잘 끊어지지 않는 나일론 줄에 모두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인터뷰> 서미트(축제 참가자) : "(연 날리는 사람도) 나일론 줄에 손이나 발을 베이는데, 잘 끊어지는 실로 만든 연줄을 싸게 살 수 있다면 그걸 택하겠습니다."

델리주 정부는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나일론 줄 제조와 유통을 금지시켰습니다.

<인터뷰> 연줄 유통업자 : "이미 판매 금지됐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값이 싸다는 이유로 찾는 아이들이 지금도 많습니다."

정부는 판매금지 조치를 위반하는 상인들에 대해서 우리 돈으로 100만 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팔려나간 제품들이 워낙 많아 인명피해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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