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감염 역학조사…피해 구제는 첩첩산중

입력 2016.08.25 (19:11) 수정 2016.08.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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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형 간염' 집단 감염이 일어난 서울현대병원의 환자 만 천여 명에 대해 오늘부터 역학조사가 시작됐습니다.

2주는 지나야 감염 여부가 확인되는데요, 감염이 확인돼도 본인이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소 대기실을 가득 메운 사람들.

C형간염 집단감염이 일어난 옛 서울현대병원에서 4,5년 전 진료를 받은 환자들입니다.

C형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온 겁니다.

역학조사 대상은 서울과 경기 등 전국 만 천여명,

<녹취> (옛)서울현대의원 내원 환자 : "화나고 불안하고...(감염됐다고) 안 나오기를 바라는데 만약에 됐다고 나오면 다 병원에서 물어 줘야죠. 자기가 잘못했으니까."

C형간염에 걸리면 최소 석 달간 치료제를 복용해야 해, 우선 내야 하는 약값만 최고 9백만 원에 이릅니다.

병원과의 감염 인과관계가 확인돼야 병원이 치료비를 물게 되지만, 원장이 다섯차례 바뀌고 비보험 치료가 많아 물증 확보가 관건입니다.

<녹취>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4,5년이 지난 상태이지 않습니까. 매우 어려운 역학조사가 될 겁니다."

서울 다나의원 피해자들은 병원측이 지급을 거부해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원주 한양정형외과는 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피해자 4백여 명이 치료비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안기종(환자단체연합회 회장) : "여유가 안 되는 사람들은 치료 받을 수도 없는 거죠. 그래서 일단은 치료부터 하게 (정부가) 치료비 지원부터 하고, 그러고 나서 치료비에 대해서 가해자에게 구상해야 하는 거죠."

정부는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되는 전국 병·의원 54곳을 추가 조사하고 있어, C형 간염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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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형 감염 역학조사…피해 구제는 첩첩산중
    • 입력 2016-08-25 19:13:18
    • 수정2016-08-25 19: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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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형 간염' 집단 감염이 일어난 서울현대병원의 환자 만 천여 명에 대해 오늘부터 역학조사가 시작됐습니다.

2주는 지나야 감염 여부가 확인되는데요, 감염이 확인돼도 본인이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소 대기실을 가득 메운 사람들.

C형간염 집단감염이 일어난 옛 서울현대병원에서 4,5년 전 진료를 받은 환자들입니다.

C형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온 겁니다.

역학조사 대상은 서울과 경기 등 전국 만 천여명,

<녹취> (옛)서울현대의원 내원 환자 : "화나고 불안하고...(감염됐다고) 안 나오기를 바라는데 만약에 됐다고 나오면 다 병원에서 물어 줘야죠. 자기가 잘못했으니까."

C형간염에 걸리면 최소 석 달간 치료제를 복용해야 해, 우선 내야 하는 약값만 최고 9백만 원에 이릅니다.

병원과의 감염 인과관계가 확인돼야 병원이 치료비를 물게 되지만, 원장이 다섯차례 바뀌고 비보험 치료가 많아 물증 확보가 관건입니다.

<녹취>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4,5년이 지난 상태이지 않습니까. 매우 어려운 역학조사가 될 겁니다."

서울 다나의원 피해자들은 병원측이 지급을 거부해 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원주 한양정형외과는 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피해자 4백여 명이 치료비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안기종(환자단체연합회 회장) : "여유가 안 되는 사람들은 치료 받을 수도 없는 거죠. 그래서 일단은 치료부터 하게 (정부가) 치료비 지원부터 하고, 그러고 나서 치료비에 대해서 가해자에게 구상해야 하는 거죠."

정부는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되는 전국 병·의원 54곳을 추가 조사하고 있어, C형 간염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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