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고 무너지고’…폐허된 천년 불교 유적

입력 2016.08.26 (21:30) 수정 2016.08.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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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규모 6.8의 강진이 덮친 미얀마 바간은 천 년 이상의 불교사원들이 즐비한 세계적인 유적지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류사에 귀중한 유적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구본국 특파원이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 년이 넘은 불교 유적 술라무니 사원.

강진에 사원 상층부가 힘없이 부서져 내렸습니다.

지진 전후를 비교해 보면 이번 지진이 얼마나 강력한 가를 알 수 있습니다.

경찰의 안내를 받아 훼손 현장에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현지 경찰 : "계속 무너지고 위험하니까 사원 뒤쪽까지 저희가 안내하겠습니다."

부서진 잔해는 아직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황.

지진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력한 지진으로 바간의 불교사원 곳곳이 무너져 내렸지만 전문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아직 복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원 뒷 모습은 더욱 처참합니다.

절반 이상이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영국 관광객 : (지진 왔을때 저희도 이 지역에 있었습니다.) 마치 천둥이 치는 듯 했습니다."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또 다른 사원.

큰 피해가 없어 보이지만 사원 위로 가면 상황이 달라 집니다.

이곳 역시 곳곳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난 1975년 큰 지진후 보수를 했지만 또 다시 큰 손상을 입은 겁니다.

사원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도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천정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고 온통 먼지로 뒤덮혔습니다.

천년 유적의 흔적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돕니다.

11세기 세워진 사원과 탑 등 2천2백개가 넘는 불교 유적이 있는 바간.

일몰이나 일출과 어우러지면서 미얀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였습니다.

<인터뷰> 우쩌윈(바간 주민) : "천년이 넘었고 전세계인들이 와서 구경하는 불교 유적지인데 이렇게 부서지고 무너져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 1975년 지진후 마구잡이 복원으로 오히려 훼손이 심해졌다는 비판을 받자, 미얀마 정부는 이번 복원은 유네스코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미얀마 바간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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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서지고 무너지고’…폐허된 천년 불교 유적
    • 입력 2016-08-26 21:31:07
    • 수정2016-08-27 10: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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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규모 6.8의 강진이 덮친 미얀마 바간은 천 년 이상의 불교사원들이 즐비한 세계적인 유적지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류사에 귀중한 유적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구본국 특파원이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 년이 넘은 불교 유적 술라무니 사원. 강진에 사원 상층부가 힘없이 부서져 내렸습니다. 지진 전후를 비교해 보면 이번 지진이 얼마나 강력한 가를 알 수 있습니다. 경찰의 안내를 받아 훼손 현장에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현지 경찰 : "계속 무너지고 위험하니까 사원 뒤쪽까지 저희가 안내하겠습니다." 부서진 잔해는 아직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황. 지진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력한 지진으로 바간의 불교사원 곳곳이 무너져 내렸지만 전문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아직 복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원 뒷 모습은 더욱 처참합니다. 절반 이상이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영국 관광객 : (지진 왔을때 저희도 이 지역에 있었습니다.) 마치 천둥이 치는 듯 했습니다."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또 다른 사원. 큰 피해가 없어 보이지만 사원 위로 가면 상황이 달라 집니다. 이곳 역시 곳곳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지난 1975년 큰 지진후 보수를 했지만 또 다시 큰 손상을 입은 겁니다. 사원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도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천정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고 온통 먼지로 뒤덮혔습니다. 천년 유적의 흔적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돕니다. 11세기 세워진 사원과 탑 등 2천2백개가 넘는 불교 유적이 있는 바간. 일몰이나 일출과 어우러지면서 미얀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였습니다. <인터뷰> 우쩌윈(바간 주민) : "천년이 넘었고 전세계인들이 와서 구경하는 불교 유적지인데 이렇게 부서지고 무너져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 1975년 지진후 마구잡이 복원으로 오히려 훼손이 심해졌다는 비판을 받자, 미얀마 정부는 이번 복원은 유네스코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미얀마 바간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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